中 광산 붕괴, 36일 만에 4명 극적 구조

<앵커 멘트>

지난해 중국에서 광산이 무너져 광부들이 매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한 달도 더 지난 어제(29일) 네 명이 구조됐습니다.

기적같은 생환 소식, 베이징에서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녹취> "올라옵니다 올라옵니다...와~~"

땅속 2백여 미터 지점에서 36일간 갇혀 있던 광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구조된 광부 4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자들은 구조직전 휴대전화 영상을 통해 안도의 목소리와 함께 구조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녹취> 생존자 : "구조대 작업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안심이 됩니다."

핑이현 광산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25일,

광부 29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1명은 구조됐지만, 추가 생존자가 극적으로 확인되면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냈습니다.

땅 속에 내시경을 넣어 생존자를 찾고, 구조 통로들을 설치하고, 실시간 영상을 보며 통신장비와 음식물 등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장수핑(구조대 지휘관) : "(실종상태인) 나머지 13명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희망이라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간부들을 대거 면직시켰지만, 악조건에서 이뤄낸 극적 구조 소식에 중국 국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