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eye] 일자리 찾아 옛 식민지까지…

입력 2016.03.19 (08:38) 수정 2016.03.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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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뒤 세계지도에 파랗게 칠한 나라는 남미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앙골라, 모잠비크 등입니다.

남유럽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포르투갈, 한때 대양을 호령하던 강대국이었는데, 지금은 빛바랜 역사가 됐습니다.

이제 이 나라에서는 옛 식민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국민이 줄을 잇고 있는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난이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구직을 위해 고국까지 떠나야 하는 포르투갈 국민들, 이화연 순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에 수많은 식민지를 뒀던 대제국.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 끝 포르투갈은 한때 해양 패권을 다퉜던 강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포르투갈은 과거의 위용에서 한참 멀어져 있습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도심 한복판의 번화가입니다.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양옆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골목에 있는 가게 10여 곳 가운데 문을 연 곳은 겨우 2곳입니다.

번화가로 이어진 골목인데도 손님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마누엘 디아스(상인) : "경제 위기로 시민들의 소비가 감소해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도의 번화가 주변이 이 정도니 다른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리스본 외곽의 쇼핑센터.

건물 입구는 막히고, 출입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극장과 상점 등이 모여있던 이 쇼핑센터도 한때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 여파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두 해 전부터는 쇼핑센터 전체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포르투갈은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리며 지난 2011년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780억 유로, 우리 돈 104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대신 포르투갈은 긴축 재정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서민 경제는 급격하게 얼어붙고 취업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이른 아침, 아직 문도 열지 않은 구직 센터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일자리를 얻거나 실업 수당을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까샤투(구직자) : "저는 8년 동안 직업이 없는데, 혹시 일자리가 있을까해서 와봤어요."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치솟아 계속 1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그리스와 스페인 다음으로 심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청년 실업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2,30대 포르투갈 청년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청년 실업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이 20대 청년은 일 년 째 실업 상태입니다.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했지만 불경기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 청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포르투갈 취업 시장의 탈출구로 이제는 이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포르투갈보다는 생활 수준이 낮고 임금이 적더라도 구직 기회가 많은 해외가 더 낫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스타보 제랄두(청년 실업자) : "현재 포르투갈 상황에서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포르투갈을 떠난 이민자는 50여만 명.

지난 한해만 해도 11만여 명이 이민길에 올랐습니다.

5분에 한 명꼴로 이민을 떠나는 셈입니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남미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모잠비크, 앙골라 등으로 떠납니다.

포르투갈의 옛 식민지였던 이들 나라에서는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 일자리 구하기가 다른 나라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반 시설 건설 등 개발이 한창인 아프리카는 포르투갈보다 일자리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구스타보 제랄두(청년 실업자) : "급여 수준도 좋아서 취업을 위해 앙골라에 이민 간 친구들이 있습니다."

영양사인 이 20대 여성도 다음 달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떠납니다.

기회가 더 많은 곳에서 젊을 때 정착하는 것이 포르투갈 생활보다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사나 노바이스(이민 예정자) :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포르투갈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로 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 인력들이 포르투갈을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젊은 인력의 유출로 활력을 잃어가는 경제가 다시 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엠마누엘 아폰소(이민 상담 센터 직원) : "현재 젊은 이민자 대부분이 포르투갈로 빨리 돌아올 생각이 없습니다. 포르투갈에 진절머리가 나서 나간다는 점이 과거와 완전히 다릅니다. "

여기에 출산과 노인 부양 등의 몫을 담당하는 젊은 층이 줄어들면서 사회 복지의 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나 모르타구아(포르투갈 야당 의원) : "이전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젊은이들을 계속해서 잃게 된다면 사회보장제도의 존속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고급 인력 유출도 문제입니다.

공공 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경우, 정부 긴축 재정으로 급여가 줄자 잇따라 이민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이므 멘드쉬(포르투갈 의사협회장) : "국립병원 소속 의사들은 20% 삭감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을 좇아 이민길에 오르는 의사들은 해마다 5,60명 정도.

이민을 떠난 의사들의 빈자리는 외국인 의사로 간신히 채우고 있지만,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 의료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자이므 멘드쉬(포르투갈 의사협회장) : "낮은 급여와 연금 고갈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의사들이 빠져나가면서 공공 의료 부문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이민을 갔다고 해서 모든 고민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관광 택시 기사인 누누 씨는 3년 전 브라질로 이민을 간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누누 올리베이라(택시 기사) : "당시 브라질 경기도 좋았고 언어가 포루투갈과 같아서 브라질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브라질이라고 피해 가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직업인 음향 기술직 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택시 운전같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누누 올리베이라(택시 기사) : "경기 침체로 영화, 콘서트, 문화 예산 등이 감소했고 공연이 적어지면서 문화 산업 종사자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리스본의 빈민촌.

이 마을에는 자그마한 연극 공연장이 있습니다.

억눌린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무대에서는 열정을 토해내는 배우들.

그런데 어딘가 어설퍼 보입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이 동네 청년들이기 때문입니다.

한 연극 단체가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을 모아 연극단을 꾸린 건데, 가난한 동네 청년들이 연극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자는 게 기획 의도입니다.

<인터뷰> 브루누 코스타(연극 참여자) : "여기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얻게 된 것들이 취업 면접에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아무리 격정을 쏟아내도 포르투갈의 일자리 상황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IMF는 최근 포르투갈의 실업률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답답함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감을 청년들은 격렬한 몸짓으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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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eye] 일자리 찾아 옛 식민지까지…
    • 입력 2016-03-19 08:50:50
    • 수정2016-03-19 14:14:59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뒤 세계지도에 파랗게 칠한 나라는 남미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앙골라, 모잠비크 등입니다.

남유럽의 작은 나라 포르투갈이 식민지로 삼았던 곳입니다.

포르투갈, 한때 대양을 호령하던 강대국이었는데, 지금은 빛바랜 역사가 됐습니다.

이제 이 나라에서는 옛 식민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국민이 줄을 잇고 있는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업난이 극심하기 때문입니다.

구직을 위해 고국까지 떠나야 하는 포르투갈 국민들, 이화연 순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에 수많은 식민지를 뒀던 대제국.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 끝 포르투갈은 한때 해양 패권을 다퉜던 강대국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포르투갈은 과거의 위용에서 한참 멀어져 있습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도심 한복판의 번화가입니다.

골목으로 들어가 보니 양옆으로 늘어선 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골목에 있는 가게 10여 곳 가운데 문을 연 곳은 겨우 2곳입니다.

번화가로 이어진 골목인데도 손님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마누엘 디아스(상인) : "경제 위기로 시민들의 소비가 감소해 매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수도의 번화가 주변이 이 정도니 다른 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리스본 외곽의 쇼핑센터.

건물 입구는 막히고, 출입문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극장과 상점 등이 모여있던 이 쇼핑센터도 한때는 많은 사람으로 붐볐습니다.

하지만 경제 위기 여파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두 해 전부터는 쇼핑센터 전체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포르투갈은 국가 부도 위기까지 몰리며 지난 2011년 국제통화기금 IMF로부터 780억 유로, 우리 돈 104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대신 포르투갈은 긴축 재정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포르투갈의 서민 경제는 급격하게 얼어붙고 취업 시장도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이른 아침, 아직 문도 열지 않은 구직 센터 앞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일자리를 얻거나 실업 수당을 받으려는 사람들입니다.

<인터뷰> 마리아 까샤투(구직자) : "저는 8년 동안 직업이 없는데, 혹시 일자리가 있을까해서 와봤어요."

포르투갈의 실업률은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치솟아 계속 1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그리스와 스페인 다음으로 심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청년 실업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2,30대 포르투갈 청년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실업자일 정도로 청년 실업 문제는 매우 심각합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이 20대 청년은 일 년 째 실업 상태입니다.

대학에서 관광을 전공했지만 불경기 속에서 일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 청년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포르투갈 취업 시장의 탈출구로 이제는 이민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는 포르투갈보다는 생활 수준이 낮고 임금이 적더라도 구직 기회가 많은 해외가 더 낫다는 겁니다.

<인터뷰> 구스타보 제랄두(청년 실업자) : "현재 포르투갈 상황에서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포르투갈을 떠난 이민자는 50여만 명.

지난 한해만 해도 11만여 명이 이민길에 올랐습니다.

5분에 한 명꼴로 이민을 떠나는 셈입니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남미 브라질이나 아프리카 모잠비크, 앙골라 등으로 떠납니다.

포르투갈의 옛 식민지였던 이들 나라에서는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어 일자리 구하기가 다른 나라보다 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기반 시설 건설 등 개발이 한창인 아프리카는 포르투갈보다 일자리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인터뷰> 구스타보 제랄두(청년 실업자) : "급여 수준도 좋아서 취업을 위해 앙골라에 이민 간 친구들이 있습니다."

영양사인 이 20대 여성도 다음 달 아프리카 모잠비크로 떠납니다.

기회가 더 많은 곳에서 젊을 때 정착하는 것이 포르투갈 생활보다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수사나 노바이스(이민 예정자) :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포르투갈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프리카로 갑니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 인력들이 포르투갈을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젊은 인력의 유출로 활력을 잃어가는 경제가 다시 더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엠마누엘 아폰소(이민 상담 센터 직원) : "현재 젊은 이민자 대부분이 포르투갈로 빨리 돌아올 생각이 없습니다. 포르투갈에 진절머리가 나서 나간다는 점이 과거와 완전히 다릅니다. "

여기에 출산과 노인 부양 등의 몫을 담당하는 젊은 층이 줄어들면서 사회 복지의 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리아나 모르타구아(포르투갈 야당 의원) : "이전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젊은이들을 계속해서 잃게 된다면 사회보장제도의 존속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고급 인력 유출도 문제입니다.

공공 기관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경우, 정부 긴축 재정으로 급여가 줄자 잇따라 이민을 떠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자이므 멘드쉬(포르투갈 의사협회장) : "국립병원 소속 의사들은 20% 삭감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조건을 좇아 이민길에 오르는 의사들은 해마다 5,60명 정도.

이민을 떠난 의사들의 빈자리는 외국인 의사로 간신히 채우고 있지만,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면 의료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자이므 멘드쉬(포르투갈 의사협회장) : "낮은 급여와 연금 고갈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의사들이 빠져나가면서 공공 의료 부문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이민을 갔다고 해서 모든 고민이 끝나는 건 아닙니다.

관광 택시 기사인 누누 씨는 3년 전 브라질로 이민을 간 적이 있습니다.

<인터뷰> 누누 올리베이라(택시 기사) : "당시 브라질 경기도 좋았고 언어가 포루투갈과 같아서 브라질로 이민을 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포르투갈로 돌아왔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브라질이라고 피해 가진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래 직업인 음향 기술직 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택시 운전같은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누누 올리베이라(택시 기사) : "경기 침체로 영화, 콘서트, 문화 예산 등이 감소했고 공연이 적어지면서 문화 산업 종사자들이 고통스러운 상황입니다."

리스본의 빈민촌.

이 마을에는 자그마한 연극 공연장이 있습니다.

억눌린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무대에서는 열정을 토해내는 배우들.

그런데 어딘가 어설퍼 보입니다.

전문 배우가 아닌 이 동네 청년들이기 때문입니다.

한 연극 단체가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을 모아 연극단을 꾸린 건데, 가난한 동네 청년들이 연극을 통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하자는 게 기획 의도입니다.

<인터뷰> 브루누 코스타(연극 참여자) : "여기서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서로를 도와주면서 얻게 된 것들이 취업 면접에서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배우들이 아무리 격정을 쏟아내도 포르투갈의 일자리 상황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IMF는 최근 포르투갈의 실업률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답답함에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감을 청년들은 격렬한 몸짓으로 말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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