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대한민국] 쪽방촌 골목길 ‘기적의 병원’

입력 2016.04.04 (21:29) 수정 2016.04.0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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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시 뉴스는 우리 사회 낮은 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연속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4일)은 첫 순서로 30년 가까이 서울 쪽방촌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사들의 봉사터이자, 가난한 이웃들의 구난처인 요셉 의원을 소개합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쪽방촌 골목에 있는 허름한 병원입니다.

검사도 진료도 여느 병원과 다름없지만 치료비나 약값은 없습니다.

<녹취> "피 좀 뽑겠습니다."

다양한 후원과 의료진의 자원봉사만으로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돌봅니다.

<인터뷰> 요셉의원 환자 : "없는 사람 사정을 잘 아시니까 여러가지로, 오히려 더 환자들보다도 챙겨주는 그런게 많이 있어요."

곳곳에서 활약하는 80명 넘는 의사 선생님들이 본업을 마친 뒤 봉사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최석재(봉사 진료 의사) : "저에 대한 만족감이랑 제 자존감이 올라가는 효과, 그리고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것, 이런것들이 더 큰것도 있거든요."

故 선우경식 초대원장이 대형병원 과장 자리를 마다하고 병원을 세워 인술을 펼친지 30년.

그 동안 다녀간 60만 명의 진료 기록이 한 가득 사무실을 채웠습니다.

<녹취> "(이 환자는)어렸을때 고아원에서 자라고..."

문틈으로 만원짜리를 밀어 넣고 가거나, 조용히 5백 만원을 놓고 가는 등 도움의 손길 역시 끊이질 않아 후원자는 7천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문주(신부/요셉의원 원장) : "(환자들을) 어떻게 자활할수 있겠나, 자립할수 있겠나, 그걸 도와주는게 저희들의 궁극적인 목적이거든요."

사회 한 구석 낮은 곳에서 묵묵히 움직이는 감동 병원이 차가운 골목길을 데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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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 대한민국] 쪽방촌 골목길 ‘기적의 병원’
    • 입력 2016-04-04 21:30:21
    • 수정2016-04-04 22: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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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9시 뉴스는 우리 사회 낮은 곳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연속 기획으로 준비했습니다.

오늘(4일)은 첫 순서로 30년 가까이 서울 쪽방촌에서 인술을 펼치는 의사들의 봉사터이자, 가난한 이웃들의 구난처인 요셉 의원을 소개합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쪽방촌 골목에 있는 허름한 병원입니다.

검사도 진료도 여느 병원과 다름없지만 치료비나 약값은 없습니다.

<녹취> "피 좀 뽑겠습니다."

다양한 후원과 의료진의 자원봉사만으로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이들을 돌봅니다.

<인터뷰> 요셉의원 환자 : "없는 사람 사정을 잘 아시니까 여러가지로, 오히려 더 환자들보다도 챙겨주는 그런게 많이 있어요."

곳곳에서 활약하는 80명 넘는 의사 선생님들이 본업을 마친 뒤 봉사를 이어갑니다.

<인터뷰> 최석재(봉사 진료 의사) : "저에 대한 만족감이랑 제 자존감이 올라가는 효과, 그리고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것, 이런것들이 더 큰것도 있거든요."

故 선우경식 초대원장이 대형병원 과장 자리를 마다하고 병원을 세워 인술을 펼친지 30년.

그 동안 다녀간 60만 명의 진료 기록이 한 가득 사무실을 채웠습니다.

<녹취> "(이 환자는)어렸을때 고아원에서 자라고..."

문틈으로 만원짜리를 밀어 넣고 가거나, 조용히 5백 만원을 놓고 가는 등 도움의 손길 역시 끊이질 않아 후원자는 7천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이문주(신부/요셉의원 원장) : "(환자들을) 어떻게 자활할수 있겠나, 자립할수 있겠나, 그걸 도와주는게 저희들의 궁극적인 목적이거든요."

사회 한 구석 낮은 곳에서 묵묵히 움직이는 감동 병원이 차가운 골목길을 데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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