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서기 vs 두 줄 서기’ 편한 방법은?

입력 2016.07.07 (20:41) 수정 2016.07.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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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지하철을 이용할 때 급한 사람들을 먼저 보내려고 에스컬레이터 왼쪽을 비워두곤 하죠.

이런 걸 가장 먼저 도입한 걸로 알려진 영국에서 줄서기 문화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863년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들어선 영국 런던.

출퇴근 시간 바쁜 도시인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왼쪽을 비워두는 태도는 하나의 에티켓처럼 돼왔습니다.

맨처음 한 줄 서기를 장려해온 런던이, 그러나 이젠 달라지고 있습니다.

두 줄 서기를 채택한 역이 처음 나온 겁니다.

번잡하기로 유명한 런던 '홀본'역이 실시 장소입니다.

안내 방송을 하고 홀로그램까지 동원해서 두 줄 서기를 권장합니다.

<녹취> 마크 에버스(런던 고객 전략팀장) : "오른쪽에 한 줄 서기하는 게 런던 시민들한테 거의 DNA처럼 몸에 밴 것이니까, 이번 조치는 정말 큰 변화입니다."

실제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도 두 줄 서기의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지난 5월 역시 '홀본' 역에서 비교 실험을 한 결과 두 줄 서기가 한 줄 서기보다 1분에 30명 정도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도 두 줄 서기가 혼잡을 30%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 줄 서기 안내를 무시하고 원래 습관대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녹취> '두 줄 서기' 찬성 시민 : "에스컬레이터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빈 공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녹취> '두 줄 서기' 반대 시민 : "저는 남들 뒤에 서있는 걸 못 참는 편입니다.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는 걸 매우 신경 쓰는 성격이거든요."

런던 지하철은 오는 10월까지 두 줄 서기 시범 실시를 홀본 역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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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줄 서기 vs 두 줄 서기’ 편한 방법은?
    • 입력 2016-07-07 20:36:37
    • 수정2016-07-07 20:46:14
    글로벌24
<앵커 멘트>

우리가 지하철을 이용할 때 급한 사람들을 먼저 보내려고 에스컬레이터 왼쪽을 비워두곤 하죠.

이런 걸 가장 먼저 도입한 걸로 알려진 영국에서 줄서기 문화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재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1863년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들어선 영국 런던.

출퇴근 시간 바쁜 도시인들에게 에스컬레이터 왼쪽을 비워두는 태도는 하나의 에티켓처럼 돼왔습니다.

맨처음 한 줄 서기를 장려해온 런던이, 그러나 이젠 달라지고 있습니다.

두 줄 서기를 채택한 역이 처음 나온 겁니다.

번잡하기로 유명한 런던 '홀본'역이 실시 장소입니다.

안내 방송을 하고 홀로그램까지 동원해서 두 줄 서기를 권장합니다.

<녹취> 마크 에버스(런던 고객 전략팀장) : "오른쪽에 한 줄 서기하는 게 런던 시민들한테 거의 DNA처럼 몸에 밴 것이니까, 이번 조치는 정말 큰 변화입니다."

실제 여러 차례 실험을 통해서도 두 줄 서기의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지난 5월 역시 '홀본' 역에서 비교 실험을 한 결과 두 줄 서기가 한 줄 서기보다 1분에 30명 정도 더 많이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도 두 줄 서기가 혼잡을 30%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두 줄 서기 안내를 무시하고 원래 습관대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립니다.

<녹취> '두 줄 서기' 찬성 시민 : "에스컬레이터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고 빈 공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녹취> '두 줄 서기' 반대 시민 : "저는 남들 뒤에 서있는 걸 못 참는 편입니다.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는 걸 매우 신경 쓰는 성격이거든요."

런던 지하철은 오는 10월까지 두 줄 서기 시범 실시를 홀본 역에서 해보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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