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작아도 영양은 ‘으뜸’…잣의 계절

입력 2016.09.21 (12:39) 수정 2016.09.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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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정과나 식혜에 동동 띄우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게 바로 잣입니다.

작지만 영양 덩어리라 두루두루 쓸모가 많습니다.

그런 잣 수확이 요즘 한창인데요.

오늘 정보충전에서 잣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국내 생산량 60%를 차지하는 잣 최대 수확지인데요.

하늘로 치솟은 잣나무들.

꼭대기 높은 곳에서 나무를 치면 잣송이가 후두두 쏟아집니다.

잣송이는 가지에 숨어있어 잣을 딸 때는 20미터가 넘는 나무를 올라야 합니다.

<인터뷰> 이윤근(잣 수확 경력 20년) : “승족기라고 하는 건데요. 나무를 찍고 올라가기 위해서 만든 건데 발이 편하게 나무에 디딜 수 있게 맞춘 겁니다.”

잣 털기에 쓸 9미터 짜리 장대까지 챙겨들고 잣나무를 오릅니다.

장대 끝에 달린 고리로 잣나무를 흔들면 잣송이들이 아래로 떨어지는데요,

잣 한 송이에 100개 이상의 잣이 들어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딴 잣송이가 2톤 남짓.

금방 딴 잣송이는 송진이 있어서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포대에 담은 채로 이틀 정도 말려줍니다.

탈곡장으로 가, 잣송이에서 잣을 분리하고 탈피까지 해야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 잣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노인들의 치매 예방과 어린아이들의 성장 촉진을 유발하는데 아주 좋은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잣 하면 막걸리 떠올리는 분들 계시죠.

오전 8시 공장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탱크 안에서 5시간 정도 쌀을 쪄 고두밥을 만듭니다.

여기에 누룩을 넣어 효모 활동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28도에 맞춰 발효를 시작합니다.

일주일이 되면 찌꺼기인 술지게미가 둥둥 뜨는데요, 이걸 걷어내면 막걸리 원액이 남습니다.

드디어 잣 막걸리의 핵심, 잣이 등장하는데요.

잣은 물과 함께 곱게 갈아줍니다.

갈아 넣어야 향이 더 진해섭니다. 곱게 간 잣을 막걸리 원액에 넣어줍니다.

<인터뷰> 조은선(잣막걸리 공장 직원) : “가평에는 잣이 유명하기 때문에 막걸리에 넣게 되었는데요.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6%가 되도록 물을 넣어 희석하면 잣 막걸리 완성입니다.

이번엔 요리로 즐겨볼까요. 잣 두부가 들어간 버섯 전골입니다.

잣 두부, 다소 생소한데요.

10시간 불린 콩을 잣과 함께 갈아서 잣 콩물을 가마솥에 끓입니다.

여기에 간수를 넣으면 응어리가 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순두붑니다.

틀에 부어 물기를 빼준 후 또 잣을 넣는데요.

<인터뷰> 안명자(잣 요리전문점 운영) : “잣은 씹는 맛이 좋습니다. 잣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통잣을 넣습니다.”

천을 덮고 손으로 꼭꼭 눌러주면 잣이 콕콕 박힌 잣두부 완성입니다.

개운하게 끓인 맑은 다시 육수를 넣어주면 전골이 되는 거죠.

<인터뷰> 황혜영(세종시 어진동) :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요. 건강식인 거 같아요.”

영양이 알알이 꽉 차 있는 잣!

이 가을이 주는 알찬 보물이겠죠.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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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작아도 영양은 ‘으뜸’…잣의 계절
    • 입력 2016-09-21 12:42:11
    • 수정2016-09-21 12:46:41
    뉴스 12
<앵커 멘트>

수정과나 식혜에 동동 띄우면 정말 고소하고 맛있는 게 바로 잣입니다.

작지만 영양 덩어리라 두루두루 쓸모가 많습니다.

그런 잣 수확이 요즘 한창인데요.

오늘 정보충전에서 잣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드립니다.

<리포트>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

국내 생산량 60%를 차지하는 잣 최대 수확지인데요.

하늘로 치솟은 잣나무들.

꼭대기 높은 곳에서 나무를 치면 잣송이가 후두두 쏟아집니다.

잣송이는 가지에 숨어있어 잣을 딸 때는 20미터가 넘는 나무를 올라야 합니다.

<인터뷰> 이윤근(잣 수확 경력 20년) : “승족기라고 하는 건데요. 나무를 찍고 올라가기 위해서 만든 건데 발이 편하게 나무에 디딜 수 있게 맞춘 겁니다.”

잣 털기에 쓸 9미터 짜리 장대까지 챙겨들고 잣나무를 오릅니다.

장대 끝에 달린 고리로 잣나무를 흔들면 잣송이들이 아래로 떨어지는데요,

잣 한 송이에 100개 이상의 잣이 들어 있습니다.

오전 9시부터 6시간 동안 딴 잣송이가 2톤 남짓.

금방 딴 잣송이는 송진이 있어서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포대에 담은 채로 이틀 정도 말려줍니다.

탈곡장으로 가, 잣송이에서 잣을 분리하고 탈피까지 해야 우리에게 익숙한 노란 잣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영성(신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 “잣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에 노인들의 치매 예방과 어린아이들의 성장 촉진을 유발하는데 아주 좋은 성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잣 하면 막걸리 떠올리는 분들 계시죠.

오전 8시 공장에서 작업이 시작됩니다.

탱크 안에서 5시간 정도 쌀을 쪄 고두밥을 만듭니다.

여기에 누룩을 넣어 효모 활동이 가장 활성화된다는 28도에 맞춰 발효를 시작합니다.

일주일이 되면 찌꺼기인 술지게미가 둥둥 뜨는데요, 이걸 걷어내면 막걸리 원액이 남습니다.

드디어 잣 막걸리의 핵심, 잣이 등장하는데요.

잣은 물과 함께 곱게 갈아줍니다.

갈아 넣어야 향이 더 진해섭니다. 곱게 간 잣을 막걸리 원액에 넣어줍니다.

<인터뷰> 조은선(잣막걸리 공장 직원) : “가평에는 잣이 유명하기 때문에 막걸리에 넣게 되었는데요.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가 6%가 되도록 물을 넣어 희석하면 잣 막걸리 완성입니다.

이번엔 요리로 즐겨볼까요. 잣 두부가 들어간 버섯 전골입니다.

잣 두부, 다소 생소한데요.

10시간 불린 콩을 잣과 함께 갈아서 잣 콩물을 가마솥에 끓입니다.

여기에 간수를 넣으면 응어리가 지기 시작하는데 이게 순두붑니다.

틀에 부어 물기를 빼준 후 또 잣을 넣는데요.

<인터뷰> 안명자(잣 요리전문점 운영) : “잣은 씹는 맛이 좋습니다. 잣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통잣을 넣습니다.”

천을 덮고 손으로 꼭꼭 눌러주면 잣이 콕콕 박힌 잣두부 완성입니다.

개운하게 끓인 맑은 다시 육수를 넣어주면 전골이 되는 거죠.

<인터뷰> 황혜영(세종시 어진동) : “아이들도 너무 맛있게 잘 먹고요. 건강식인 거 같아요.”

영양이 알알이 꽉 차 있는 잣!

이 가을이 주는 알찬 보물이겠죠.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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