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서도 가을 햇볕 만끽…‘햇살 보급 사업’

입력 2016.10.14 (07:40) 수정 2016.10.14 (09: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가을볕이 참 좋죠.

그런데 건물이 밀집해있거나 반지하방인 경우, 창이 있어도 햇살을 집안에서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이런 환경에서 사는 저소득층 가정에 '햇살을 보급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떤 것인지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멘트>

생활보호대상 청소년 다섯 명이 함께 지내는 성남의 복지시설 '그룹 홈'입니다.

한낮인데도 집 안이 어두컴컴하고, 창문을 열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옆 건물과의 간격이 1m정도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경희('봄이네집' 시설장) :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마음이 많이 힘든 아이들이잖아요. 그런데 집까지 침침하고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고..."

이렇게 어두웠던 집안에 햇살이 들어온 건 지난 4월부터입니다.

성남시와 한 건설기술업체가 '일조권침해 해결장치'를 설치해줬기 때문입니다.

햇볕을 모아주는 장치가 여러 개의 반사경을 통해 옥상에서 집 안까지 빛을 쏴주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한경희('봄이네집' 시설장) : "토요일 같을 때 밥을 먹는데 햇살이 들어오니까 굉장히 좋아해요, 아이들이."

독거노인이 사는 이 반지하방에도 지난 7월 장치가 설치된 이후 작은 창을 통해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한(건설기술업체 대표) : "햇볕을 누릴 권리는 누구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그분들(생활보호대상자)한테는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신청을 받아 무상으로 시행되는 '햇살 보급 사업'은 연말까지 일곱 가구를 대상으로 더 진행되고,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반지하서도 가을 햇볕 만끽…‘햇살 보급 사업’
    • 입력 2016-10-14 07:47:26
    • 수정2016-10-14 09:17:07
    뉴스광장
<앵커 멘트>

요즘 가을볕이 참 좋죠.

그런데 건물이 밀집해있거나 반지하방인 경우, 창이 있어도 햇살을 집안에서 느낄 수가 없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이런 환경에서 사는 저소득층 가정에 '햇살을 보급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어떤 것인지 서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멘트>

생활보호대상 청소년 다섯 명이 함께 지내는 성남의 복지시설 '그룹 홈'입니다.

한낮인데도 집 안이 어두컴컴하고, 창문을 열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옆 건물과의 간격이 1m정도로, 완전히 가로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한경희('봄이네집' 시설장) : "가정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마음이 많이 힘든 아이들이잖아요. 그런데 집까지 침침하고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고..."

이렇게 어두웠던 집안에 햇살이 들어온 건 지난 4월부터입니다.

성남시와 한 건설기술업체가 '일조권침해 해결장치'를 설치해줬기 때문입니다.

햇볕을 모아주는 장치가 여러 개의 반사경을 통해 옥상에서 집 안까지 빛을 쏴주는 방식입니다.

<인터뷰> 한경희('봄이네집' 시설장) : "토요일 같을 때 밥을 먹는데 햇살이 들어오니까 굉장히 좋아해요, 아이들이."

독거노인이 사는 이 반지하방에도 지난 7월 장치가 설치된 이후 작은 창을 통해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승한(건설기술업체 대표) : "햇볕을 누릴 권리는 누구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그분들(생활보호대상자)한테는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겁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신청을 받아 무상으로 시행되는 '햇살 보급 사업'은 연말까지 일곱 가구를 대상으로 더 진행되고,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