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U 세계 창] ‘매슈’ 강타한 아이티, ‘콜레라’ 의심 환자 급증

입력 2016.10.14 (10:54) 수정 2016.10.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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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허리케인 '매슈'로 큰 피해를 본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콜레라 의심 환자가 벌써 200명이나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주 아이티 남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

엄청난 강풍과 폭우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이제 또 다른 위협과 싸우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인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슈'가 남긴 잔해들은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환이 퍼지기에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하수나 배설물 찌꺼기가 넘쳐서 주 식수원인 강물과 우물이 오염된 상황….

게다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 등지에서 숙소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해 콜레라균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론월(콜레라 환자 어머니) :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는데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고 두려워졌어요."

콜레라는 일찍 발견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이 절실한데요.

아이티인들은 2010년 이후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가 다시 창궐하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위성항법장치의 보급으로 선박들의 이정표 역할을 해온 등대가 쓸모 없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연안 경비대는 120여 개의 등대를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적 보존 단체에 기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밀워키의 한 등대는 9년 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관광지로 재탄생해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받았습니다.

포트 워싱턴시는 최근 국립공원 관리청으로부터 81년 된 등대의 관리자로 지명됐는데요.

최종 허가가 떨어지면 등대 수리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등대가 성공적으로 새 삶을 얻는 건 아닙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미시간 지역 등대는 수십 년째 수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형 타자기 같이 생긴 이 물건은 무엇에 쓰였을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 기계 '에니그마'입니다.

'비밀 전쟁' 전시회는 19세기부터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비밀 요원과 정보 기구의 역사를 보여주는데요.

비밀요원이 착용한 제복과 무기, 변장에 활용된 각종 도구 등 4백여 점의 전시품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줍니다.

불빛이 번쩍이는 망토를 입은 여성이 걸어오는데요.

갑자기 하얀 불빛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영국 미디어 예술가가 킹스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과 함께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의상을 제작했는데요.

'인간 센서'라는 이 망토는 공기가 나빠지면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인터뷰> 카시아 몰가(미디어 예술가) : "모든 것이 괜찮을 때는 불빛이 하얀색이거나 파란색이죠. 오염 농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빨갛게 바뀝니다."

공기 오염 상태에 따라 불빛의 색깔은 물론 세기까지 달라져 옷 착용자들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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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U 세계 창] ‘매슈’ 강타한 아이티, ‘콜레라’ 의심 환자 급증
    • 입력 2016-10-14 10:55:40
    • 수정2016-10-14 11:00: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허리케인 '매슈'로 큰 피해를 본 아이티에서 콜레라가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콜레라 의심 환자가 벌써 200명이나 발생했다며 국제사회에 긴급 구호를 요청했습니다.

세계 창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주 아이티 남서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

엄청난 강풍과 폭우 속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은 이제 또 다른 위협과 싸우고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인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슈'가 남긴 잔해들은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환이 퍼지기에 완벽한 조건을 만들었습니다.

하수나 배설물 찌꺼기가 넘쳐서 주 식수원인 강물과 우물이 오염된 상황….

게다가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 등지에서 숙소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열악한 위생 상태로 인해 콜레라균의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크론월(콜레라 환자 어머니) :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는데 아이에게 나타나는 증상을 보고 두려워졌어요."

콜레라는 일찍 발견하면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인 만큼,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이 절실한데요.

아이티인들은 2010년 이후 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콜레라가 다시 창궐하는 건 아닌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위성항법장치의 보급으로 선박들의 이정표 역할을 해온 등대가 쓸모 없어지고 있는데요.

미국 연안 경비대는 120여 개의 등대를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내놓았습니다.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적 보존 단체에 기부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밀워키의 한 등대는 9년 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관광지로 재탄생해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받았습니다.

포트 워싱턴시는 최근 국립공원 관리청으로부터 81년 된 등대의 관리자로 지명됐는데요.

최종 허가가 떨어지면 등대 수리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모금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등대가 성공적으로 새 삶을 얻는 건 아닙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미시간 지역 등대는 수십 년째 수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형 타자기 같이 생긴 이 물건은 무엇에 쓰였을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 기계 '에니그마'입니다.

'비밀 전쟁' 전시회는 19세기부터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비밀 요원과 정보 기구의 역사를 보여주는데요.

비밀요원이 착용한 제복과 무기, 변장에 활용된 각종 도구 등 4백여 점의 전시품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줍니다.

불빛이 번쩍이는 망토를 입은 여성이 걸어오는데요.

갑자기 하얀 불빛이 빨간색으로 바뀝니다.

영국 미디어 예술가가 킹스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과 함께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의상을 제작했는데요.

'인간 센서'라는 이 망토는 공기가 나빠지면 실시간으로 반응합니다.

<인터뷰> 카시아 몰가(미디어 예술가) : "모든 것이 괜찮을 때는 불빛이 하얀색이거나 파란색이죠. 오염 농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빨갛게 바뀝니다."

공기 오염 상태에 따라 불빛의 색깔은 물론 세기까지 달라져 옷 착용자들이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세계 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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