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전멸시키는 ‘외래 해충’ 확산 비상

입력 2016.10.14 (12:26) 수정 2016.10.14 (13: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작은 벌집 딱정벌레라고 들어보셨나요?

외래 해충으로, 꿀벌들을 전멸시키듯 하고 있지만, 퇴치약도 마땅히 없어 양봉 농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꿀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는 양봉농가.

벌통을 털어내자 손톱만한 벌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외래해충, 작은 벌집 딱정벌레입니다.

꿀벌 애벌레를 직접 해치거나, 꿀벌의 식량인 화분을 빼앗아 먹어 2~3일만에 벌통 전체를 망쳐 놓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양봉농민) : "식량을 가져다 저장해 놓은데를 전부 다 뚫어서 식량이 전부 다 벌통바닥으로 흘러요. 참담합니다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국내에서 이같은 피해가 접수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은벌집딱정벌레의 번식이 활발했던 지난 한 달동안 무려 1,000만 마리 이상의 벌들이 폐사했습니다.

지난달 경남 밀양에서 첫 피해신고가 접수된 이후, 20km 떨어진 창녕군까지 번져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마땅한 방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살충제를 치면 되는데, 벌 자체가 살충제에 너무 민감하니까, 바로 죽어 버리거든요. 소독약을 찾고 있습니다. 검역소하고."

더구나 해충 피해는 보험 가입도 되지 않고,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녹취> 백OO(양봉 농민/음성변조) : "벌이 지금 포함이 안돼 있다고 합니다. 보상 이야기는 없지요. 필요한 약재나 이런 건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양봉농민들은 양봉업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실태 조사와 방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꿀벌 전멸시키는 ‘외래 해충’ 확산 비상
    • 입력 2016-10-14 12:29:58
    • 수정2016-10-14 13:08:30
    뉴스 12
<앵커 멘트>

작은 벌집 딱정벌레라고 들어보셨나요?

외래 해충으로, 꿀벌들을 전멸시키듯 하고 있지만, 퇴치약도 마땅히 없어 양봉 농가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김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꿀벌들이 분주히 날아다니는 양봉농가.

벌통을 털어내자 손톱만한 벌레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외래해충, 작은 벌집 딱정벌레입니다.

꿀벌 애벌레를 직접 해치거나, 꿀벌의 식량인 화분을 빼앗아 먹어 2~3일만에 벌통 전체를 망쳐 놓습니다.

<인터뷰> 이철우(양봉농민) : "식량을 가져다 저장해 놓은데를 전부 다 뚫어서 식량이 전부 다 벌통바닥으로 흘러요. 참담합니다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국내에서 이같은 피해가 접수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작은벌집딱정벌레의 번식이 활발했던 지난 한 달동안 무려 1,000만 마리 이상의 벌들이 폐사했습니다.

지난달 경남 밀양에서 첫 피해신고가 접수된 이후, 20km 떨어진 창녕군까지 번져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속수무책입니다.

마땅한 방제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살충제를 치면 되는데, 벌 자체가 살충제에 너무 민감하니까, 바로 죽어 버리거든요. 소독약을 찾고 있습니다. 검역소하고."

더구나 해충 피해는 보험 가입도 되지 않고,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습니다.

<녹취> 백OO(양봉 농민/음성변조) : "벌이 지금 포함이 안돼 있다고 합니다. 보상 이야기는 없지요. 필요한 약재나 이런 건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는데..."

양봉농민들은 양봉업에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실태 조사와 방제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