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서 또 AI 발생…설 연휴 확산 ‘비상’

입력 2017.01.25 (06:30) 수정 2017.0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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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해지는가 싶던 AI가 최근 강추위 속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40년 동안 한 번도 AI에 걸리지 않았던 농가까지 뚫렸는데요.

사람과 차량 이동이 크게 느는 설 연휴까지 다가오고 있어 AI 확산 억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 낳는 닭 11만 마리를 키우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입니다.

닭 130여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

<녹취> 방역 관계자 : "거의 보면 확진이 되더라고요. 온다는 것 같던데 (매몰 처리) 인력이."

40년 간 단 한 번도 AI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던 곳입니다.

농장 주인은 축산업계에서 'AI 예방왕'으로 유명했지만, 결국 이번 AI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농장 주인(음성변조) : "축선 400미터 지점에 노계 (농장), 그 집에 AI가 왔는데 신고를 늦게 해서 우리 농장까지 온 거야."

신고와 방역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얘기.

지난 19일까지 엿새 연속 AI 발생 0의 기록도 주말을 전후해 깨졌습니다.

특히, 이번주 금요일부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크게 늘 수 밖에 없어서 AI 확산 억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이번처럼 AI가 창궐했던 2015년 설, 연휴 전 열흘 동안 AI 발생 건 수는 6건에 불과했지만, 연휴 이후 열흘 간은 27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정부도 이번 설 AI 대응 총력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설 명절 전·후 전국에 걸쳐 일제 소독을 강도 높게..."

그러나 중앙의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손발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두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AI 기세에 힘이 부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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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서 또 AI 발생…설 연휴 확산 ‘비상’
    • 입력 2017-01-25 06:32:13
    • 수정2017-01-25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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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잠잠해지는가 싶던 AI가 최근 강추위 속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40년 동안 한 번도 AI에 걸리지 않았던 농가까지 뚫렸는데요. 사람과 차량 이동이 크게 느는 설 연휴까지 다가오고 있어 AI 확산 억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알 낳는 닭 11만 마리를 키우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입니다. 닭 130여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습니다.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 <녹취> 방역 관계자 : "거의 보면 확진이 되더라고요. 온다는 것 같던데 (매몰 처리) 인력이." 40년 간 단 한 번도 AI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던 곳입니다. 농장 주인은 축산업계에서 'AI 예방왕'으로 유명했지만, 결국 이번 AI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농장 주인(음성변조) : "축선 400미터 지점에 노계 (농장), 그 집에 AI가 왔는데 신고를 늦게 해서 우리 농장까지 온 거야." 신고와 방역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얘기. 지난 19일까지 엿새 연속 AI 발생 0의 기록도 주말을 전후해 깨졌습니다. 특히, 이번주 금요일부턴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크게 늘 수 밖에 없어서 AI 확산 억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이번처럼 AI가 창궐했던 2015년 설, 연휴 전 열흘 동안 AI 발생 건 수는 6건에 불과했지만, 연휴 이후 열흘 간은 27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때문에, 정부도 이번 설 AI 대응 총력전을 벌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재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설 명절 전·후 전국에 걸쳐 일제 소독을 강도 높게..." 그러나 중앙의 지시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손발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두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AI 기세에 힘이 부치는 모습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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