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떨림까지 전달…자연 음향으로 듣는 국악

입력 2017.02.01 (07:31) 수정 2017.02.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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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국악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로 들어야 그 정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하죠.

아무런 장치의 도움 없이 생생한 자연 음향으로 우리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슴을 후벼 파는 애잔한 소리.

사람의 울음 소리를 닮았다는 우리 전통악기 아쟁의 구슬픈 곡조입니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전혀 쓰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소리가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고운 대금 선율.

미세한 소리의 떨림부터 연주자의 표정과 손길, 숨소리까지 오롯이 전해져 옵니다.

<인터뷰> 이수완(서울시 금천구) : "좀 더 미묘하고 세세한 음까지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서 그게 더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창덕궁 앞에 문을 연 이곳은 자연 음향을 표방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

서까래와 기둥 등 한옥 구조에 천장 반사판까지 덧붙여 소리의 울림을 최적화했고, 객석도 작게 지어 연주자와 관객의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한림(아쟁 연주자) : "공연을 하다가 살짝 이렇게 보면 다 이렇게 눈이 마주치더라고요. 내가 여지껏 공연을 하면서 악기를 하면서 이렇게 객석하고 가까웠던 적이 있었나..."

국립국악원도 기존에 있던 공연장인 '우면당'을 자연 음향 공연장으로 전면 새단장해 이달 중순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예로부터 풍류방에 모여 즐기던 우리의 음악 '국악'.

자연 음향의 생생한 멋과 향기로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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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떨림까지 전달…자연 음향으로 듣는 국악
    • 입력 2017-02-01 07:33:49
    • 수정2017-02-01 08:04:41
    뉴스광장
<앵커 멘트>

예로부터 우리 국악은 자연 그대로의 소리로 들어야 그 정수를 느낄 수 있다고 하죠.

아무런 장치의 도움 없이 생생한 자연 음향으로 우리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슴을 후벼 파는 애잔한 소리.

사람의 울음 소리를 닮았다는 우리 전통악기 아쟁의 구슬픈 곡조입니다.

마이크와 스피커를 전혀 쓰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소리가 또렷하게 다가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고운 대금 선율.

미세한 소리의 떨림부터 연주자의 표정과 손길, 숨소리까지 오롯이 전해져 옵니다.

<인터뷰> 이수완(서울시 금천구) : "좀 더 미묘하고 세세한 음까지 정확하게 들을 수 있어서 그게 더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창덕궁 앞에 문을 연 이곳은 자연 음향을 표방하는 국악 전문 공연장.

서까래와 기둥 등 한옥 구조에 천장 반사판까지 덧붙여 소리의 울림을 최적화했고, 객석도 작게 지어 연주자와 관객의 친밀감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한림(아쟁 연주자) : "공연을 하다가 살짝 이렇게 보면 다 이렇게 눈이 마주치더라고요. 내가 여지껏 공연을 하면서 악기를 하면서 이렇게 객석하고 가까웠던 적이 있었나..."

국립국악원도 기존에 있던 공연장인 '우면당'을 자연 음향 공연장으로 전면 새단장해 이달 중순 정식으로 문을 엽니다.

예로부터 풍류방에 모여 즐기던 우리의 음악 '국악'.

자연 음향의 생생한 멋과 향기로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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