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선동에 해킹까지…도 넘은 中 ‘사드 보복’

입력 2017.03.01 (21:21) 수정 2017.03.01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 관영매체들이, 사드 부지를 정부와 맞바꿔 준 롯데와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해 도를 넘는 보복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롯데 중국 홈페이지가 외부 해킹으로 다운됐고, 삼성과 현대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국 사람이 "롯데는 중국에서 나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앞에도 항의 플래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사진과 영상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면서 불매 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롯데 그룹 중국 홈페이지는 어제(28일)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외부 해킹 공격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이어 '징동닷컴'도 갑자기 롯데 마트관을 폐쇄했습니다.

<녹취> 봉황 TV 보도 : "올해 1월 롯데관이 타오바오 사이트 공식쇼핑몰에서 전면 중단됐고 이달에 베이징 롯데마트 3곳이 문을 닫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녹취> CCTV보도 : "한국 국방부와 롯데그룹의 부지 교환 협의는 정경 유착 그리고 보수세력이 사익을 추구한 결과입니다."

인민일보는 "다같이 손잡고 롯데를 멀리 하자"는 사설을 게재했고, 환구시보는 심지어 사드가 배치된 성주가 중국 로켓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까지 협박했습니다.

삼성과 현대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대부분의 매체들은 애국심을 자극하며 롯데에 대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배타적 애국주의를 경계하며 대국으로서 정도가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불매 선동에 해킹까지…도 넘은 中 ‘사드 보복’
    • 입력 2017-03-01 21:22:33
    • 수정2017-03-01 22:10:07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 관영매체들이, 사드 부지를 정부와 맞바꿔 준 롯데와 또 한국산 제품에 대해 도를 넘는 보복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롯데 중국 홈페이지가 외부 해킹으로 다운됐고, 삼성과 현대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위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국 사람이 "롯데는 중국에서 나가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롯데마트 앞에도 항의 플래카드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사진과 영상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퍼지면서 불매 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롯데 그룹 중국 홈페이지는 어제(28일)부터 접속이 불가능한 상탭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외부 해킹 공격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이어 '징동닷컴'도 갑자기 롯데 마트관을 폐쇄했습니다.

<녹취> 봉황 TV 보도 : "올해 1월 롯데관이 타오바오 사이트 공식쇼핑몰에서 전면 중단됐고 이달에 베이징 롯데마트 3곳이 문을 닫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롯데에 대한 불매운동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있습니다.

<녹취> CCTV보도 : "한국 국방부와 롯데그룹의 부지 교환 협의는 정경 유착 그리고 보수세력이 사익을 추구한 결과입니다."

인민일보는 "다같이 손잡고 롯데를 멀리 하자"는 사설을 게재했고, 환구시보는 심지어 사드가 배치된 성주가 중국 로켓군의 타격목표가 될 것이라고까지 협박했습니다.

삼성과 현대도 조만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대부분의 매체들은 애국심을 자극하며 롯데에 대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배타적 애국주의를 경계하며 대국으로서 정도가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