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재 피해 불법 무역…“中이 암묵적 방조”

입력 2017.03.02 (21:18) 수정 2017.03.0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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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제재를 피해가며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안보리의 전문가 보고서는 북한이 교묘하게 제재를 회피하고 있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적시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핵 개발 물자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훙샹 그룹의 본사 건물.

이 곳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대상이던 조선광선은행의 비밀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금융기관이 중국에서 은밀히 영업하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게 안보리 북한 제재위원회의 평가입니다.

북한 은행과 기업들이 중국에 세운 위장회사를 통해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고 해외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대성은행도 있고 대성은행, 고려은행... 요번에 갔는데 간판도 못 봤어요. 그냥 음지에서 그렇게 영업한다는 소립니다."

거래 대상은 앙골라, 말레이시아, 카리브해 국가까지 망라됐습니다.

외교관, 기업인, 밀수업자들이 관여해 광물과, 미사일 부품, 하이테크 장비까지 거래했습니다.

<인터뷰> 블로디미르 옐첸코(안보리 2월 의장) : "안보리 이사국들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를 만장일치로 규탄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이런 활동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비록 적극 지원은 아니더라도 암묵적 방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건데, 이런 상황이 유엔과 미국 행정부에 여전한 어려움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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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제재 피해 불법 무역…“中이 암묵적 방조”
    • 입력 2017-03-02 21:19:09
    • 수정2017-03-02 2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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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제재를 피해가며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엔안보리의 전문가 보고서는 북한이 교묘하게 제재를 회피하고 있는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적시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핵 개발 물자를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훙샹 그룹의 본사 건물.

이 곳에 유엔 안보리의 제재대상이던 조선광선은행의 비밀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금융기관이 중국에서 은밀히 영업하면서 안보리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고 있다는게 안보리 북한 제재위원회의 평가입니다.

북한 은행과 기업들이 중국에 세운 위장회사를 통해 국제 금융시스템에 접근하고 해외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했다는 겁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대성은행도 있고 대성은행, 고려은행... 요번에 갔는데 간판도 못 봤어요. 그냥 음지에서 그렇게 영업한다는 소립니다."

거래 대상은 앙골라, 말레이시아, 카리브해 국가까지 망라됐습니다.

외교관, 기업인, 밀수업자들이 관여해 광물과, 미사일 부품, 하이테크 장비까지 거래했습니다.

<인터뷰> 블로디미르 옐첸코(안보리 2월 의장) : "안보리 이사국들은 무책임하고 도발적인 북한의 제재 회피 시도를 만장일치로 규탄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의 이런 활동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비록 적극 지원은 아니더라도 암묵적 방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건데, 이런 상황이 유엔과 미국 행정부에 여전한 어려움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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