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말레이…北 불법 노동자 140명 체포

입력 2017.03.08 (23:21) 수정 2017.03.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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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을 사실상 인질로 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자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 노동자들중 불법체류 상태인 백40명을 대거 체포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 식당.

저녁 영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북한 종업원들이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습니다.

<녹취> 경비원 : "(북한 사람들 출국 못하는 거 알고 있나요?) 몰라요."

경비원을 별도로 고용할 정도로 북한의 꾸준한 외화벌이 창구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며 돈를 벌고 있는 북한인은 5백여 명 정도.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에 대해 출국 금지조치를 내리자 말레이시아가 맞대응 조치에 이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방문비자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일한 140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북한의 극단적 조치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퓌자(말레이시아 주민) : "적대적 행위는 안 좋아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건 나쁩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사실상 인질로 잡힌 자국민들을 고려한 듯, 북한과의 단교계획은 아직 없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출국이 금지된 북한인들이 허락없이 태국 등 이웃 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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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난 말레이…北 불법 노동자 140명 체포
    • 입력 2017-03-08 23:24:53
    • 수정2017-03-08 2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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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을 사실상 인질로 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자 말레이시아 내 반북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외화벌이에 나선 북한 노동자들중 불법체류 상태인 백40명을 대거 체포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북한 식당.

저녁 영업이 시작되기 전에는 북한 종업원들이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외부인 출입도 막고 있습니다.

<녹취> 경비원 : "(북한 사람들 출국 못하는 거 알고 있나요?) 몰라요."

경비원을 별도로 고용할 정도로 북한의 꾸준한 외화벌이 창구입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에 체류하며 돈를 벌고 있는 북한인은 5백여 명 정도.

북한이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에 대해 출국 금지조치를 내리자 말레이시아가 맞대응 조치에 이어 북한의 불법 외화벌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방문비자로 들어와 건설 현장에서 일한 140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북한의 극단적 조치에 말레이시아 내에서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취> 퓌자(말레이시아 주민) : "적대적 행위는 안 좋아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건 나쁩니다."

다만 말레이시아 총리는 북한에 사실상 인질로 잡힌 자국민들을 고려한 듯, 북한과의 단교계획은 아직 없다며 협상의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출국이 금지된 북한인들이 허락없이 태국 등 이웃 나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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