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항 추모객 물결…목포신항으로 거주시설 이동

입력 2017.03.27 (06:32) 수정 2017.03.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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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기다림의 상징 팽목항에는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이 오늘 하루 물결을 이뤘습니다.

팽목항의 임시 거주 시설도 세월호가 들어오는 목포신항으로 옮길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9명의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팽목항 등대 앞을 추모객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긴 줄을 마다않고 희생자들에게 향을 올립니다.

<인터뷰> 원윤경(대구 북구) : "저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빨리빨리 해결되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은 천여 명, 평소의 3배가 넘는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팽목항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회의실을 제외하고 시설 대부분은 이번 주 안으로 목포 신항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분향소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세월호 피해자 합동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다른 지역이나 팽목항 인근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현장을 다시 돌아본 뒤 3년 만에 팽목항을 떠날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 : "우리가 옮긴다는 것은 세월호가 인양됐다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해야죠 시원 섭섭도 없어요."

가족들의 마지막 바람은 선체 조사와 더불어 미수습자 수색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

<인터뷰> 박은미(미수습자 허다윤 양 엄마) : "한번 안아보고 싶어요. 안아보고 싶고. 손도 만져보고 싶기도 하고.."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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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목항 추모객 물결…목포신항으로 거주시설 이동
    • 입력 2017-03-27 06:34:31
    • 수정2017-03-27 07: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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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기다림의 상징 팽목항에는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는 추모객들이 오늘 하루 물결을 이뤘습니다.

팽목항의 임시 거주 시설도 세월호가 들어오는 목포신항으로 옮길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김효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9명의 미수습자를 기다리는 팽목항 등대 앞을 추모객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미수습자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긴 줄을 마다않고 희생자들에게 향을 올립니다.

<인터뷰> 원윤경(대구 북구) : "저는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빨리빨리 해결되서 일상으로 돌아가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은 천여 명, 평소의 3배가 넘는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팽목항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와 미수습자 가족들의 회의실을 제외하고 시설 대부분은 이번 주 안으로 목포 신항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분향소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세월호 피해자 합동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다른 지역이나 팽목항 인근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현장을 다시 돌아본 뒤 3년 만에 팽목항을 떠날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 : "우리가 옮긴다는 것은 세월호가 인양됐다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해야죠 시원 섭섭도 없어요."

가족들의 마지막 바람은 선체 조사와 더불어 미수습자 수색을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

<인터뷰> 박은미(미수습자 허다윤 양 엄마) : "한번 안아보고 싶어요. 안아보고 싶고. 손도 만져보고 싶기도 하고.."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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