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책 좌절에 공화당과 갈등…트럼프 ‘흔들’

입력 2017.03.27 (21:31) 수정 2017.03.2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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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 즉 오바마 케어를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트럼프 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내의 반발로 입법에 실패했습니다.

취임 초부터 역점 사업이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여당 안에선 갈등이 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2015년 6월) : "오바마 케어를 폐지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해 훨씬 더 좋은 제도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최대 공약이었던 오바마 케어 폐지.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입법을 추진했지만 의회 표결조차 못 해보고 무산됐습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공화당) : "오바마 케어 폐지 법안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금 전에 대통령에게 말했고, 대통령도 이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새 법안이 오바마 케어를 완전히 뒤엎지 못한다며 반발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한 결괍니다.

입법이 실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원들이 웃고 있다며, 공화당 강경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해낼 수 있었는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너무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겁니다.

<녹취> 톰 코튼(상원의원/공화당) : "나라 경제의 6분의 1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사적인 방식으로 불과 18일 만에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백악관은 이제 감세를 내세운 세제 개혁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지만 이 또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역시 공화당 내에 이견이 많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민주당과 타협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백악관도 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라인스 프리버스(백악관 비서실장) : "어느 때보다도 양 당이 함께 이 나라의 진정한 개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반 이민 행정명령은 법원에 제동이 걸렸고, 핵심 대선 공약인 트럼프 케어 입법은 공화당 내부도 넘지 못해 무산된 상황, 지지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당 강경파와 권력을 나누든, 어렵사리 야당과 타협을 하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독자적인 정책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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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정책 좌절에 공화당과 갈등…트럼프 ‘흔들’
    • 입력 2017-03-27 21:33:21
    • 수정2017-03-27 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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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 즉 오바마 케어를 대체하겠다며 내놓은 트럼프 케어가, 여당인 공화당 내의 반발로 입법에 실패했습니다.

취임 초부터 역점 사업이 줄줄이 제동이 걸리고, 여당 안에선 갈등이 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기에 빠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트럼프(美 공화당 경선 후보/2015년 6월) : "오바마 케어를 폐지해야 합니다. 모두를 위해 훨씬 더 좋은 제도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의 최대 공약이었던 오바마 케어 폐지.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입법을 추진했지만 의회 표결조차 못 해보고 무산됐습니다.

<녹취> 폴 라이언(美 하원의장/공화당) : "오바마 케어 폐지 법안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금 전에 대통령에게 말했고, 대통령도 이 결정에 동의했습니다."

새 법안이 오바마 케어를 완전히 뒤엎지 못한다며 반발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를 설득하지 못한 결괍니다.

입법이 실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원들이 웃고 있다며, 공화당 강경파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해낼 수 있었는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거셉니다.

너무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겁니다.

<녹취> 톰 코튼(상원의원/공화당) : "나라 경제의 6분의 1과 모든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사적인 방식으로 불과 18일 만에 해결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백악관은 이제 감세를 내세운 세제 개혁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지만 이 또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역시 공화당 내에 이견이 많기 때문입니다.

야당인 민주당과 타협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백악관도 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라인스 프리버스(백악관 비서실장) : "어느 때보다도 양 당이 함께 이 나라의 진정한 개혁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반 이민 행정명령은 법원에 제동이 걸렸고, 핵심 대선 공약인 트럼프 케어 입법은 공화당 내부도 넘지 못해 무산된 상황, 지지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당 강경파와 권력을 나누든, 어렵사리 야당과 타협을 하든,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터 독자적인 정책 추진이 어렵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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