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또 미사일 발사…‘북극성 2형’ 성능 개량?

입력 2017.04.05 (21:01) 수정 2017.04.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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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5일) 오전 6시 42분, 동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이지스함 등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189킬로미터까지 상승해 직선거리로 6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군은 오늘(5일) 발사된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했던 북극성 계열인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북극성-2형의 성능을 개량해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북한이 처음 발사한 북극성 2형은 520km까지 치솟았고, 500여km를 날았습니다.

북한이 오늘(5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와 비행거리 모두 북극성 2형에 못 미쳤지만, 합참은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성 2형이 아닌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지상판으로 개발한 북극성-2형을 토대로, 고체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실험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체엔진의 성능을 높여 북극성 계열 미사일과 SLBM의 사거리를 늘리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핵미사일의 궁극적 단계라 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으로 개조하는 중간 단계적 시험 테스트의 (특성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SLBM 초기 시험에서도 단 30km를 날려보낸 뒤 넉달만에 사거리를 500km까지 늘렸는데, 첫 발사는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수집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비행거리가 짧았던 건 1단 추진체의 성능과 단분리 여부만 시험했기 때문일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짧고 낮은 고도로 올라갔다는 것은 1단 추진체의 성능을 검증한 것 아닌가 하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고체엔진 성능 향상과 추진체 단분리 실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고도화에도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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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05 2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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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오늘(5일) 오전 6시 42분, 동해 상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해군 이지스함 등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습니다.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189킬로미터까지 상승해 직선거리로 6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군은 오늘(5일) 발사된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 2월 발사했던 북극성 계열인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북극성-2형의 성능을 개량해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북한이 처음 발사한 북극성 2형은 520km까지 치솟았고, 500여km를 날았습니다.

북한이 오늘(5일)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와 비행거리 모두 북극성 2형에 못 미쳤지만, 합참은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극성 2형이 아닌 새로운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의 지상판으로 개발한 북극성-2형을 토대로, 고체엔진의 성능을 높이는 실험을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고체엔진의 성능을 높여 북극성 계열 미사일과 SLBM의 사거리를 늘리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핵미사일의 궁극적 단계라 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인 SLBM으로 개조하는 중간 단계적 시험 테스트의 (특성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SLBM 초기 시험에서도 단 30km를 날려보낸 뒤 넉달만에 사거리를 500km까지 늘렸는데, 첫 발사는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 수집 목적이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비행거리가 짧았던 건 1단 추진체의 성능과 단분리 여부만 시험했기 때문일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짧고 낮은 고도로 올라갔다는 것은 1단 추진체의 성능을 검증한 것 아닌가 하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고체엔진 성능 향상과 추진체 단분리 실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고도화에도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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