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협상시간 끝났다”…北·中에 최후통첩

입력 2017.04.05 (21:07) 수정 2017.04.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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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

"더 할 말이 없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내놓은 스물세 단어짜리 성명입니다.

이번 성명은 짤막한 길이도 길이지만, 이전 국무장관들이 언급하던 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 같은 표현도 없습니다.

말로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단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더이상 북한과 협상의 시간은 끝났다고 말해 중국과 북한에 최후 통첩성 경고를 날렸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모레(7일)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이제 인류의 문제가 된 북한이 핵심 의제라고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여러 현안들을 논의할 겁니다. 물론 북한 문제가 포함됩니다. 북한은 진짜 인류의 문제입니다."

북핵과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한 미국의 발언 강도는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협상의 시간은 끝났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화를 통해 기회를 줬지만 더이상의 인내나 대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 말은 북한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중국은 북한을 압박해야 합니다.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입니다."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또하나의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할 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비시장경제 국가로 분류돼 반덤핑 관세를 쉽게 부과받는 등 무역에서 불이익을 봤다고 주장하는 중국에게 당근책이 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 앞서 핀란드를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급급해 한다는 인상을 주기 않기 위한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핵심 이슈를 놓고 계속돼 온 미중 양국의 기싸움이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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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4-05 22: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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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

"더 할 말이 없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내놓은 스물세 단어짜리 성명입니다.

이번 성명은 짤막한 길이도 길이지만, 이전 국무장관들이 언급하던 안보리 결의 위반 지적 같은 표현도 없습니다.

말로는 할만큼 했으니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단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는 겁니다.

백악관도 미중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더이상 북한과 협상의 시간은 끝났다고 말해 중국과 북한에 최후 통첩성 경고를 날렸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모레(7일)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이제 인류의 문제가 된 북한이 핵심 의제라고 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여러 현안들을 논의할 겁니다. 물론 북한 문제가 포함됩니다. 북한은 진짜 인류의 문제입니다."

북핵과 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한 미국의 발언 강도는 연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북한과 "협상의 시간은 끝났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화를 통해 기회를 줬지만 더이상의 인내나 대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 말은 북한과 함께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녹취> 헤일리(유엔주재 미국대사) : "중국은 북한을 압박해야 합니다. 북한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국가는 중국입니다."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또하나의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할 지 검토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비시장경제 국가로 분류돼 반덤핑 관세를 쉽게 부과받는 등 무역에서 불이익을 봤다고 주장하는 중국에게 당근책이 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 앞서 핀란드를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급급해 한다는 인상을 주기 않기 위한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 해결이라는 핵심 이슈를 놓고 계속돼 온 미중 양국의 기싸움이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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