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검도’ 선택과목 채택…군국주의 우려

입력 2017.04.05 (23:19) 수정 2017.04.0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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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전투용 총검술과 유사한 무술인 총검도까지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옛 제국주의 시대 교육칙어를 가르치도록 허용한 것과 맞물려, 군국주의 교육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 옛 교육칙어를 낭독합니다.

<녹취> 유치원생 낭독(日 모리토모 사학 유치원) : "나라에 긴급사태가 일어나면 용기를 내 왕실과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바쳐야 한다."

군국주의 교육이란 비판 속에 1948년 폐기됐는데, 최근 아베 정부가 이를 학교에서 가르칠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인터뷰> 스가(日 관방장관) : "헌법과 교육기본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학교가 교육칙어를 활용하는 것까지 모두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투용 총검술을 연상시키는 '총검도'까지 중학생에게 가르칠 수 있게 했습니다.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필수과정인 무도를 교육할 때, 궁도와 합기도 등과 아울러 총검도도 선택과목으로 추가한 것입니다.

총검도는 긴 목총을 이용해 갖가지 찌르기 기술을 겨루는 무술입니다.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의 총검술을 바탕으로 고안된 종목으로 전투기술은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뿌리는 총검술입니다.

우익 정치인들이 후원하고 경기 인구 대부분이 자위대 요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베 정부의 교육 정책은 여러모로 과거 군국주의 교육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릇된 역사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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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총검도’ 선택과목 채택…군국주의 우려
    • 입력 2017-04-05 23:20:34
    • 수정2017-04-05 23: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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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전투용 총검술과 유사한 무술인 총검도까지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옛 제국주의 시대 교육칙어를 가르치도록 허용한 것과 맞물려, 군국주의 교육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 옛 교육칙어를 낭독합니다.

<녹취> 유치원생 낭독(日 모리토모 사학 유치원) : "나라에 긴급사태가 일어나면 용기를 내 왕실과 국가를 위해 한 몸을 바쳐야 한다."

군국주의 교육이란 비판 속에 1948년 폐기됐는데, 최근 아베 정부가 이를 학교에서 가르칠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인터뷰> 스가(日 관방장관) : "헌법과 교육기본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학교가 교육칙어를 활용하는 것까지 모두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투용 총검술을 연상시키는 '총검도'까지 중학생에게 가르칠 수 있게 했습니다.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에 필수과정인 무도를 교육할 때, 궁도와 합기도 등과 아울러 총검도도 선택과목으로 추가한 것입니다.

총검도는 긴 목총을 이용해 갖가지 찌르기 기술을 겨루는 무술입니다.

제국주의 시대 일본군의 총검술을 바탕으로 고안된 종목으로 전투기술은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뿌리는 총검술입니다.

우익 정치인들이 후원하고 경기 인구 대부분이 자위대 요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베 정부의 교육 정책은 여러모로 과거 군국주의 교육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릇된 역사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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