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의 ‘진주 무희’ 60년 만에 재현

입력 2017.04.17 (12:37) 수정 2017.04.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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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절정의 춤사위로 세계를 사로잡았던 무용수 최승희의 춤이 재현됐습니다.

특히, 최승희가 북한에서 초연한 '진주 무희'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선보였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개 껍데기가 열리고 또르르 굴러 나오는 바닷속 진주가 춤으로 형상화됩니다.

60년 만에 선보이는 월북 무용수, 최승희의 '진주무희' 입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40년대, 우리 전통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으로 '조선의 무희'라 불렸던 최승희의 대표작입니다.

<인터뷰> 정의정(관람객) : "춤사위가 상상을 못 할 정도로 아주 특이하고 개성이 넘치고 매력이 많더라고요."

한 자리에 머물며 양손만을 움직여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보살춤'과, 경쾌한 발걸음으로 어린 총각의 설렘을 표현한 '초립동'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무용가 석예빈씨가 그녀의 작품을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석예빈(한국무용가) : "선생님 춤은 어느 누가 봐도 경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요. 최승희 선생님 작품이 '아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는..."

특히, 최승희 생전에 춤사위를 직접 배운 김영순 씨가 안무를 고증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순(최승희춤발전협회 회장) : "(최승희 선생님은) '자연과 바다와 산과 동물과 인간을 춤으로서 관객과 무용 동작으로서 대화하는 게 춤이다' 이렇게 해서 강조했고요."

혁신적인 무용으로 시대를 앞서간 최승희, 그녀의 춤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한국무용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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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승희의 ‘진주 무희’ 60년 만에 재현
    • 입력 2017-04-17 12:39:54
    • 수정2017-04-17 13:00:30
    뉴스 12
<앵커 멘트>

절정의 춤사위로 세계를 사로잡았던 무용수 최승희의 춤이 재현됐습니다.

특히, 최승희가 북한에서 초연한 '진주 무희'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선보였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개 껍데기가 열리고 또르르 굴러 나오는 바닷속 진주가 춤으로 형상화됩니다.

60년 만에 선보이는 월북 무용수, 최승희의 '진주무희' 입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40년대, 우리 전통 춤사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용으로 '조선의 무희'라 불렸던 최승희의 대표작입니다.

<인터뷰> 정의정(관람객) : "춤사위가 상상을 못 할 정도로 아주 특이하고 개성이 넘치고 매력이 많더라고요."

한 자리에 머물며 양손만을 움직여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보살춤'과, 경쾌한 발걸음으로 어린 총각의 설렘을 표현한 '초립동'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리틀 최승희'로 불리는 무용가 석예빈씨가 그녀의 작품을 재현했습니다.

<인터뷰> 석예빈(한국무용가) : "선생님 춤은 어느 누가 봐도 경쾌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요. 최승희 선생님 작품이 '아 이런 거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는..."

특히, 최승희 생전에 춤사위를 직접 배운 김영순 씨가 안무를 고증해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순(최승희춤발전협회 회장) : "(최승희 선생님은) '자연과 바다와 산과 동물과 인간을 춤으로서 관객과 무용 동작으로서 대화하는 게 춤이다' 이렇게 해서 강조했고요."

혁신적인 무용으로 시대를 앞서간 최승희, 그녀의 춤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한국무용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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