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공장 석면 지붕 방치…주민 피해 우려

입력 2017.04.25 (07:35) 수정 2017.04.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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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레이트 지붕은 1급 발암물질 석면이 들어있어 철거 지원까지 해주고 있는데요,

슬레이트 지붕의 폐공장들이 별다른 지원이나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한 폐공장.

지붕 곳곳이 구멍 나 있고 부서진 채 흩어져 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2008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문을 닫은 뒤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코 앞에 폐공장을 두고 있는 고등학교는 석면 우려에 문도 못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장 : "석면 슬레이트 지붕 때문에 3층 강당, 그리고 2층 식당은 1년 내내 창문을 닫고 있는 중이고..."

전철역 바로 옆에 자리한 이 폐공장도 10년 전 문을 닫은 뒤 방치돼 있습니다.

역과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습니다.

석면 먼지를 우려해 전철역 측이 방지막도 설치했었지만 지금은 철도 안전 문제로 철거된 상탭니다.

하루 이용인원 만 3천 명.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진 중인 주택 사업만 기다릴 뿐 별다른 대책은 없습니다.

<녹취> 경기도 오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슬레이트 지붕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사업을 할 때 부술 때 저희한테 신고를 해서 적절하게 처리를 하는 거죠."

농촌 주택이나 학교는 석면 철거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폐공장은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혜정(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부지 소유자도 오산시 행정도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건강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지원도 조치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폐공장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관리 사각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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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공장 석면 지붕 방치…주민 피해 우려
    • 입력 2017-04-25 07:38:41
    • 수정2017-04-25 1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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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레이트 지붕은 1급 발암물질 석면이 들어있어 철거 지원까지 해주고 있는데요, 슬레이트 지붕의 폐공장들이 별다른 지원이나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슬레이트 지붕으로 지어진 한 폐공장. 지붕 곳곳이 구멍 나 있고 부서진 채 흩어져 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2008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문을 닫은 뒤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습니다. 코 앞에 폐공장을 두고 있는 고등학교는 석면 우려에 문도 못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교장 : "석면 슬레이트 지붕 때문에 3층 강당, 그리고 2층 식당은 1년 내내 창문을 닫고 있는 중이고..." 전철역 바로 옆에 자리한 이 폐공장도 10년 전 문을 닫은 뒤 방치돼 있습니다. 역과는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습니다. 석면 먼지를 우려해 전철역 측이 방지막도 설치했었지만 지금은 철도 안전 문제로 철거된 상탭니다. 하루 이용인원 만 3천 명.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진 중인 주택 사업만 기다릴 뿐 별다른 대책은 없습니다. <녹취> 경기도 오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슬레이트 지붕 상태로 있는 거잖아요. 사업을 할 때 부술 때 저희한테 신고를 해서 적절하게 처리를 하는 거죠." 농촌 주택이나 학교는 석면 철거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폐공장은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 박혜정(오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부지 소유자도 오산시 행정도 아무도 여기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고, 건강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지원도 조치도 없이 방치되고 있는 폐공장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관리 사각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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