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나흘 만에 도발…北 노림수는?

입력 2017.05.14 (21:05) 수정 2017.05.1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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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 동안 일관되게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불과 나흘만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을까요?

북한의 의도를 김경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하원은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돈줄은 물론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내용까지 포함되자 북한은 미 하원에 항의서한을 보내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법안들을 만들어낼수록 이에 대응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억제력강화속도는 상상할수 없이 빨라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유엔 북한제재위원회까지 회원국들에게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하자, 북한은 어제 유엔주재 대표부 성명을 통해 '발작적 광분'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4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맞서 아무리 압박을 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만에 고강도 도발을 한 데 대해선 향후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핵과 미사일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걸 강변하기 위한 도발이란 분석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도발이라는 분석 등이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해서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한 반응을 가늠하는 한편, 미북 간의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위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4일)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지지 않고 공해상에 떨어진 것에 대해선 도발은 하되 미국 등의 군사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는 선으로 제한하면서 협상의 여지는 남겨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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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출범 나흘 만에 도발…北 노림수는?
    • 입력 2017-05-14 21:06:11
    • 수정2017-05-14 22: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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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 동안 일관되게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지 불과 나흘만에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을까요?

북한의 의도를 김경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주 미국 하원은 초강력 대북 제재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돈줄은 물론 원유 공급을 차단하는 내용까지 포함되자 북한은 미 하원에 항의서한을 보내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 12일) :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법안들을 만들어낼수록 이에 대응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억제력강화속도는 상상할수 없이 빨라지게 될 것이다."

여기에 유엔 북한제재위원회까지 회원국들에게 대북 제재 이행을 압박하자, 북한은 어제 유엔주재 대표부 성명을 통해 '발작적 광분'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4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맞서 아무리 압박을 해도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획대로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만에 고강도 도발을 한 데 대해선 향후 대화가 시작되더라도 핵과 미사일 문제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는 걸 강변하기 위한 도발이란 분석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도발이라는 분석 등이 나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행정대학원장) :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해서 향후 대북 정책에 대한 반응을 가늠하는 한편, 미북 간의 대화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선제압을 위해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4일)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지지 않고 공해상에 떨어진 것에 대해선 도발은 하되 미국 등의 군사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는 선으로 제한하면서 협상의 여지는 남겨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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