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뚫는 여름 불청객 ‘오존’…피할 방법은?

입력 2017.06.08 (21:42) 수정 2017.06.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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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 속 단비가 하루 만에 그치더니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제 미세먼지보다는 자외선과 오존이 더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특히 오존은 마스크로도 속수무책이어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오존은 어떤 물질이고 막을 방법은 없는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빗줄기도 잠시,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오늘(8일) 서울의 오존 최고 농도는 0.094 ppm으로 '나쁨' 단계를 기록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올 들어 발령된 오존주의보만 해도 벌써 72차례나 됩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화성시) : "미세먼지라고 하면 눈에 보이고 그리고 숨을 쉬면서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만 오존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

오존은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 대기 오염 물질이 강한 자외선과 반응해 만들어집니다.

고농도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문제는 오존이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마스크도 소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전기 원리를 이용하는 마스크는 입자 상태의 미세먼지를 잡아낼 수 있지만 오존은 분자 구조의 가스 상태인 만큼 마스크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가스상 물질은 이것들을 무조건 통과를 해 버리기 때문에 결국 호흡기로 들어가는 양을 줄이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다라고 보셔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오존을 피하려면 농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게 최선입니다.

외출을 하더라도 가급적 햇볕이 강한 차도는 피하고, 집안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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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도 뚫는 여름 불청객 ‘오존’…피할 방법은?
    • 입력 2017-06-08 21:44:46
    • 수정2017-06-09 1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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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뭄 속 단비가 하루 만에 그치더니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제 미세먼지보다는 자외선과 오존이 더 건강을 위협하는데요, 특히 오존은 마스크로도 속수무책이어서 문제가 심각합니다. 오존은 어떤 물질이고 막을 방법은 없는지,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원한 빗줄기도 잠시,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졌습니다. 오늘(8일) 서울의 오존 최고 농도는 0.094 ppm으로 '나쁨' 단계를 기록했습니다. 이른 더위에 올 들어 발령된 오존주의보만 해도 벌써 72차례나 됩니다. <인터뷰> 이정미(경기도 화성시) : "미세먼지라고 하면 눈에 보이고 그리고 숨을 쉬면서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느껴지지만 오존 같은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 오존은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 대기 오염 물질이 강한 자외선과 반응해 만들어집니다. 고농도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문제는 오존이 눈에 보이지 않는 데다, 마스크도 소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전기 원리를 이용하는 마스크는 입자 상태의 미세먼지를 잡아낼 수 있지만 오존은 분자 구조의 가스 상태인 만큼 마스크로는 걸러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가스상 물질은 이것들을 무조건 통과를 해 버리기 때문에 결국 호흡기로 들어가는 양을 줄이는 데는 전혀 효과가 없다라고 보셔야 합니다." 이 때문에 오존을 피하려면 농도가 올라가는 여름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엔 야외 활동을 삼가는 게 최선입니다. 외출을 하더라도 가급적 햇볕이 강한 차도는 피하고, 집안에서는 창문을 닫아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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