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자격으로 45억 공단 용역 발주’

입력 2017.08.17 (06:52) 수정 2017.08.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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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용역사업을 빌린 자격증으로 따내거나 무자격 업자에 넘긴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용역을 발주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직원도 금품과 향응을 받고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양조사 업체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 수색합니다.

지난해 1억 4천만원짜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해양조사 용역을 따낸 곳입니다.

낙찰 받은 용역사업을 무자격 업체에게 1억원에 넘기고 차액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박사 학위와 국가기술자격증을 빌려 공단 용역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주하시는 분도 계신데, 상주를 안 하시는 분들은 그냥 왔다갔다 하십니다."

허위 서류로 공단의 제주 해양 생태조사 용역을 낙찰받은 제주와 여수 등 지역 업체 대표는 모두 8명으로 지난 3년 동안 따낸 용역사업은 총 30건에 45억 규모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온(제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인건비 마련도 힘들고, 인력 자원도 없어 관행처럼 백만 원 정도 주고 학위나 자격증을 대여했던 것입니다."

관리공단 일부 직원들도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향응을 받고 중요 정보를 주거나 용역 보고서를 대신 써 준 혐의 등입니다.

경찰은 자격증과 학위를 빌려준 13명은 관련 기관에 과태료 처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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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자격으로 45억 공단 용역 발주’
    • 입력 2017-08-17 06:53:32
    • 수정2017-08-17 07: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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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용역사업을 빌린 자격증으로 따내거나 무자격 업자에 넘긴 업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용역을 발주한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직원도 금품과 향응을 받고 범행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양조사 업체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 수색합니다.

지난해 1억 4천만원짜리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해양조사 용역을 따낸 곳입니다.

낙찰 받은 용역사업을 무자격 업체에게 1억원에 넘기고 차액 4천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박사 학위와 국가기술자격증을 빌려 공단 용역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상주하시는 분도 계신데, 상주를 안 하시는 분들은 그냥 왔다갔다 하십니다."

허위 서류로 공단의 제주 해양 생태조사 용역을 낙찰받은 제주와 여수 등 지역 업체 대표는 모두 8명으로 지난 3년 동안 따낸 용역사업은 총 30건에 45억 규모입니다.

경찰은 이들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온(제주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인건비 마련도 힘들고, 인력 자원도 없어 관행처럼 백만 원 정도 주고 학위나 자격증을 대여했던 것입니다."

관리공단 일부 직원들도 업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향응을 받고 중요 정보를 주거나 용역 보고서를 대신 써 준 혐의 등입니다.

경찰은 자격증과 학위를 빌려준 13명은 관련 기관에 과태료 처분하도록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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