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소금값 폭락에 속 타는 염전 농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소금 생산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동부 닌투언 성.

염전 농가들의 한숨이 깊은데요.

이 지역 염전은 지금 한창 수확기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 음력설 이후 소금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력설 전 1톤에 우리 돈 5만 7천 원이었던 것이 2주 만에 3만 7천 원으로 하락했는데요.

농민들은 가격이 내려간 이유를 알 수 없어 답답해합니다.

[응엔/염전 농민 : "저도 모릅니다. 소금 가격은 소금 수매업자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염전 농민들은 다른 판로가 없다 보니 기존의 수매업체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소금값은 곤두박질치고 불투명한 판로에 최근에는 굳은 날씨까지 겹쳐 수확량도 눈에 띄게 줄어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보반푸/염전 농민 :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수매업체에 도움을 기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염전 농가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라며 가격 안정과 수급량 균형 등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소금 수매 등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