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 손 잡은 野3당…與 “대선 불복”

입력 2018.04.23 (21:15) 수정 2018.04.23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세 야당이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일단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야당이 공동 발의한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은 19대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의혹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검 추천권도 민주당을 뺀 야 3당이 갖도록 했습니다.

야 3당의 의석수는 160석,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경우, 특검법 통과 요건을 채웠습니다.

야 3당은 국정조사요구서 제출에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야권 공조 하에 대국민 서명 운동도 전개할 것입니다."]

오늘(23일) 하루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했던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특검법은 대선 불복 선언이다, 국회 정상화는 거래 조건이 아니라는 강경 기류가 의원총회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특검법 수용 여부는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설전만 벌어졌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최순실 국조와 특검을 들어줬습니다. 자신들이 적폐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회찬/'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대표 : "남북처럼 한쪽이 핵무기 안 가진게 다행입니다."]

이번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 3당이 정쟁 자제를 선언했지만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확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검법 손 잡은 野3당…與 “대선 불복”
    • 입력 2018-04-23 21:16:34
    • 수정2018-04-23 21:55:32
    뉴스 9
[앵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세 야당이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대선 불복 선언이라며 일단은 경찰 수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 야당이 공동 발의한 이른바 '드루킹 특검법'은 19대 대선 과정의 여론조작 의혹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특검 추천권도 민주당을 뺀 야 3당이 갖도록 했습니다.

야 3당의 의석수는 160석, 본회의 표결까지 갈 경우, 특검법 통과 요건을 채웠습니다.

야 3당은 국정조사요구서 제출에도 보조를 맞췄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청와대와 민주당이 거부한다면 야권 공조 하에 대국민 서명 운동도 전개할 것입니다."]

오늘(23일) 하루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가 시급했던 민주당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특검법은 대선 불복 선언이다, 국회 정상화는 거래 조건이 아니라는 강경 기류가 의원총회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특검법 수용 여부는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보고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나서 중재에 나섰지만 설전만 벌어졌습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최순실 국조와 특검을 들어줬습니다. 자신들이 적폐정권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노회찬/'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대표 : "남북처럼 한쪽이 핵무기 안 가진게 다행입니다."]

이번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야 3당이 정쟁 자제를 선언했지만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확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