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법원, 파리 테러 주범 경찰관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20년 선고

입력 2018.04.24 (06:49) 수정 2018.04.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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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에 대해 벨기에 법원이 경찰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건물 밖을 급히 뛰쳐나오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각 총을 발사해 제압합니다.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자 살라 압데슬람이 지난 2016년 3월 벨기에 몰렌비크에서 검거되는 순간입니다.

체포 과정에서 압데슬람은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했고 결국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벨기에 법원은 압데슬람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마리즈 알리에/피해 경찰관 변호인 :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매우 만족합니다."]

이에 대해 압데슬람측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스벤 마리/압데슬람 변호인 : "살라 압데슬람이 그가 받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서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를 그러니까 그가 항소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것입니다."]

압데슬람은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자지만 정작 파리 테러 관련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예심이 내년에야 끝나는 만큼 오는 2020년에 첫 공판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만 있을 뿐입니다.

또한 체포 이후 압데슬람은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2015년 파리 테러의 실체적인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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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법원, 파리 테러 주범 경찰관 살인 미수 혐의로 징역 20년 선고
    • 입력 2018-04-24 06:51:24
    • 수정2018-04-24 0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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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에 대해 벨기에 법원이 경찰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하지만,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한 정식 재판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건물 밖을 급히 뛰쳐나오고.

현장에 있던 경찰은 즉각 총을 발사해 제압합니다.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자 살라 압데슬람이 지난 2016년 3월 벨기에 몰렌비크에서 검거되는 순간입니다.

체포 과정에서 압데슬람은 경찰관에게 총격을 가했고 결국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벨기에 법원은 압데슬람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마리즈 알리에/피해 경찰관 변호인 :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 대부분을 충족하고 있는 만큼 매우 만족합니다."]

이에 대해 압데슬람측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스벤 마리/압데슬람 변호인 : "살라 압데슬람이 그가 받은 이번 판결과 관련해서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를 그러니까 그가 항소를 원하는지 아닌지를 파악할 것입니다."]

압데슬람은 파리 동시 다발 테러의 유일한 생존자지만 정작 파리 테러 관련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예심이 내년에야 끝나는 만큼 오는 2020년에 첫 공판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만 있을 뿐입니다.

또한 체포 이후 압데슬람은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2015년 파리 테러의 실체적인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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