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감시’ CCTV 영상 무더기 발견

입력 2018.04.24 (08:43) 수정 2018.04.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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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감시용으로 CCTV를 운영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이 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가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이 증언이 사실이었다는 게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검찰은 노조 와해 문건이 보관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문건 외에 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 10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지역 서비스센터의 CCTV 영상이었습니다.

방범용이라면 카메라가 서비스센터 출입구 등을 가리켜야 하는데 영상은 노조원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특히 노조원의 책상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집중적으로 촬영한 영상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해당 CCTV는 200만 화소 고화질에 줌인 기능까지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조합원 : "(서비스) 기사 뒤쪽으로 머리 위, 등 뒤에 다(CCTV) 설치가 들어갔죠. CCTV가 저렇게 좋을 필요가 실질적으로 없었어요."]

검찰은 노조 설립 이후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CCTV 영상이 수집, 보관돼온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징계를 위한 채증 목적으로 CCTV를 운영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검찰은 CCTV 영상 분석을 마치는대로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를 불러 수집, 보관 경위와 운영 목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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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감시’ CCTV 영상 무더기 발견
    • 입력 2018-04-24 08:45:15
    • 수정2018-04-24 0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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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감시용으로 CCTV를 운영했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이 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가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이 증언이 사실이었다는 게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검찰은 노조 와해 문건이 보관돼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지하 창고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문건 외에 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 10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주로 지역 서비스센터의 CCTV 영상이었습니다.

방범용이라면 카메라가 서비스센터 출입구 등을 가리켜야 하는데 영상은 노조원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특히 노조원의 책상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집중적으로 촬영한 영상도 상당수 발견됐습니다.

해당 CCTV는 200만 화소 고화질에 줌인 기능까지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조합원 : "(서비스) 기사 뒤쪽으로 머리 위, 등 뒤에 다(CCTV) 설치가 들어갔죠. CCTV가 저렇게 좋을 필요가 실질적으로 없었어요."]

검찰은 노조 설립 이후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CCTV 영상이 수집, 보관돼온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거나 징계를 위한 채증 목적으로 CCTV를 운영했을 가능성 때문입니다.

검찰은 CCTV 영상 분석을 마치는대로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를 불러 수집, 보관 경위와 운영 목적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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