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안 통일촌의 ‘어제와 달라진 오늘’

입력 2018.04.28 (21:27) 수정 2018.04.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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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불안한 일상을 보냈던 접경마을 주민들,

어제(27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마을 주민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촌'에 최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통일촌.

경선봉, 임인소 할머니 두 친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나섭니다.

["힘들더라고 되게 힘들어."]

매일 반복된 일상이지만, 오늘은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임인소/통일촌 주민 : "금방 뭐 평화가 온다고 하니까. 남문 검문소가 없어질 것 같어. 그런 생각이 들더라?"]

통일촌에 터전을 잡은 지 46년,

어제(27일)의 그 장면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현실입니다.

[경선봉·임인소/통일촌 주민 : "((한 말에)책임을 져서 그야말로 좋아져야지.) 책임지겠지 뭐 세계의 눈이 이리 다 집중됐는데."]

그래도 실감나는 건, 이제는 멈춘 대남 방송.

주민들에게 평화는 바로 고요함이었습니다.

[권영한/통일촌 주민 : "대남방송도 많이하고 그랬거든. 그런 시끄럽고 그랬는데 며칠 전부터 안해."]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슈퍼, 주인 할아버지는 통일 후 슈퍼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노병선/통일촌 주민 : "기대치는 있죠 아무래도. 이제 역사의 현장에 가까우니까 이 현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오늘따라 유독 고향이 그리운 실향민 할머니,

[최영주/통일촌 주민/실향민 : "노치라고 있었는데 좁쌀로 소로 만드는 음식이 특별한데 그걸 할머니한테 안 배웠어."]

정상회담이 접경마을 사람들에게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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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통선 안 통일촌의 ‘어제와 달라진 오늘’
    • 입력 2018-04-28 21:30:01
    • 수정2018-04-28 2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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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긴장'을 놓지 못하고 불안한 일상을 보냈던 접경마을 주민들,

어제(27일) 정상회담이 끝나고 마을 주민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촌'에 최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민간인 통제구역 안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통일촌.

경선봉, 임인소 할머니 두 친구는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나섭니다.

["힘들더라고 되게 힘들어."]

매일 반복된 일상이지만, 오늘은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임인소/통일촌 주민 : "금방 뭐 평화가 온다고 하니까. 남문 검문소가 없어질 것 같어. 그런 생각이 들더라?"]

통일촌에 터전을 잡은 지 46년,

어제(27일)의 그 장면들은 여전히 믿기지 않는 현실입니다.

[경선봉·임인소/통일촌 주민 : "((한 말에)책임을 져서 그야말로 좋아져야지.) 책임지겠지 뭐 세계의 눈이 이리 다 집중됐는데."]

그래도 실감나는 건, 이제는 멈춘 대남 방송.

주민들에게 평화는 바로 고요함이었습니다.

[권영한/통일촌 주민 : "대남방송도 많이하고 그랬거든. 그런 시끄럽고 그랬는데 며칠 전부터 안해."]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슈퍼, 주인 할아버지는 통일 후 슈퍼의 모습도 상상해봅니다.

[노병선/통일촌 주민 : "기대치는 있죠 아무래도. 이제 역사의 현장에 가까우니까 이 현장을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고."]

오늘따라 유독 고향이 그리운 실향민 할머니,

[최영주/통일촌 주민/실향민 : "노치라고 있었는데 좁쌀로 소로 만드는 음식이 특별한데 그걸 할머니한테 안 배웠어."]

정상회담이 접경마을 사람들에게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선사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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