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만 위하다가…’ 영암 버스사고 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8.05.03 (06:37) 수정 2018.05.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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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숨진 할머니들의 사연들도 하나 둘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이웃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하면서 마을도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유가족들.

평생 가족만 위하며 농삿일을 해왔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자리를 잡은 뒤에도 부담을 주기 싫다며 밭일을 나가던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손주 용돈도 챙겨줘 좋다며 걱정하는 자녀들을 오히려 안심시켰다며 유가족들은 안타까와합니다.

[유가족 : "저희가 못나가게, 못나가게 하셔도 어머님이 주위분들이 같이 가자면 정에 이끌려 같이 나갔죠."]

평소 공공근로를 다니던 김 모 할머니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주어진 휴일에도 밭일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20여년 전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홀로 키웠습니다.

몇 년 전에는 아들 한 명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 보냈습니다.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던 김 할머니는 어린이날을 맞아 6살난 손녀에게 용돈이라도 줄 요량으로 밭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 : "돈준다고, 손주들 돈벌어 돈 주는 재미라고. 열심히 살아. (마을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잘해. 밥도 해주고, 봉사도 하고."]

가족처럼 지냈던 이웃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하면서 마을 분위기는 온종일 침통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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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들만 위하다가…’ 영암 버스사고 안타까운 사연들
    • 입력 2018-05-03 06:40:03
    • 수정2018-05-03 0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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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로 숨진 할머니들의 사연들도 하나 둘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가족처럼 지내던 이웃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하면서 마을도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온 유가족들.

평생 가족만 위하며 농삿일을 해왔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을 참을 수 없습니다.

자녀들이 자리를 잡은 뒤에도 부담을 주기 싫다며 밭일을 나가던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건강도 챙기고, 손주 용돈도 챙겨줘 좋다며 걱정하는 자녀들을 오히려 안심시켰다며 유가족들은 안타까와합니다.

[유가족 : "저희가 못나가게, 못나가게 하셔도 어머님이 주위분들이 같이 가자면 정에 이끌려 같이 나갔죠."]

평소 공공근로를 다니던 김 모 할머니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주어진 휴일에도 밭일에 나섰다 변을 당했습니다.

김 할머니는 20여년 전 남편을 잃고, 두 아들을 홀로 키웠습니다.

몇 년 전에는 아들 한 명도 교통사고로 먼저 떠나 보냈습니다.

평소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던 김 할머니는 어린이날을 맞아 6살난 손녀에게 용돈이라도 줄 요량으로 밭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을 주민 : "돈준다고, 손주들 돈벌어 돈 주는 재미라고. 열심히 살아. (마을 사람들한테도) 그렇게 잘해. 밥도 해주고, 봉사도 하고."]

가족처럼 지냈던 이웃들이 한꺼번에 변을 당하면서 마을 분위기는 온종일 침통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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