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야산서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신원 파악 중

[앵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오늘 오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오후 3시쯤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야산에서 실종 여고생 16살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산 정상 인근에서 경찰 체취견이 먼저 발견한 시신은 우거진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덮여있었고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체격이 A양과 비슷하고 발견 장소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이기 때문에 시신이 A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시신이 발견된 부근에서 A양의 청바지와 운동화도 확인돼 감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감식을 끝낸 경찰은 시신을 강진의료원에 안치했습니다.

A 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받기 위해 아버지 친구인 B 씨를 만났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연락이 끊겼고 유력한 용의자 B 씨는 다음날 집 근처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특히 B 씨는 실종 당일 밤 A 양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자 황급히 도망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히면서 석연치 않은 행적을 보였습니다.

B 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머리카락 등 유류품에 대한 감식 결과도 곧 나올 예정이어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