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부진”…에어버스·BMW 등 英 철수 경고

입력 2018.06.25 (12:32) 수정 2018.06.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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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9개월여 앞두고 영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진척이 없자 영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투자 중단 등을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영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영국이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에 대한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베넷/에어버스 수석 부사장 : "만약 브렉시트 협상이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난다면 우리는 영국에서의 행보 그리고 미래 투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것입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영국에 주요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만 4천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만도 11만 명에 이릅니다.

만약 영국이 유럽 연합 탈퇴로 안전 인증이나 통관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 라인이 프랑스 등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마크 피셔/유나이트 유니언 지역산업 조직책 : "사람들은 EU를 탈퇴하기 위해 투표를 했고, 일자리를 잃기 위해 투표한 게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인 BMW도 브렉시트 협상 부진을 이유로 투자 축소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BMW는 수개월 안에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없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상 계획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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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협상 부진”…에어버스·BMW 등 英 철수 경고
    • 입력 2018-06-25 12:33:33
    • 수정2018-06-25 12:49:31
    뉴스 12
[앵커]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를 9개월여 앞두고 영국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U와 브렉시트 협상에 진척이 없자 영국에 진출한 기업들이 투자 중단 등을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영국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어버스는 영국이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에 대한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영국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캐서린 베넷/에어버스 수석 부사장 : "만약 브렉시트 협상이 아무런 결론 없이 끝난다면 우리는 영국에서의 행보 그리고 미래 투자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것입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영국에 주요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만 4천 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직원만도 11만 명에 이릅니다.

만약 영국이 유럽 연합 탈퇴로 안전 인증이나 통관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생산 라인이 프랑스 등으로 옮겨질 수 있습니다.

[마크 피셔/유나이트 유니언 지역산업 조직책 : "사람들은 EU를 탈퇴하기 위해 투표를 했고, 일자리를 잃기 위해 투표한 게 아닙니다."]

자동차 회사인 BMW도 브렉시트 협상 부진을 이유로 투자 축소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BMW는 수개월 안에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없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상 계획을 가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내년 3월 브렉시트를 앞두고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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