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섬에서 양귀비 비밀 재배 적발

입력 1990.06.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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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전라남도 내 일부 섬 지방 주민들이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운기 기자 :

이꽃이 바로 앵속이라고 불리는 양귀비입니다. 양귀비는 대개 3월 중순쯤 심으면 5월 말에서 6월 초에 꽃이 피고 거둬들이게 됩니다. 이 양귀비에 달린 열매에 상처를 내면은 하얀 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아편입니다.


섬주민들은 이처럼 아편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집 앞뜰이나 뒤뜰, 또는 마늘 밭속에 몰래 숨겨서 키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몸이 아플때나 가축이 병에 걸렸을 때 구급약으로 쓰기 위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귀비 한 그루에서 많은 양의 아편이 나오기 때문에 자주 사용할 가능성이 많고 이에 따라 마약에 중독될 위험이 커서 양귀비 재배는 법으로 금지돼 있는 것입니다.


검찰과 보건당국은 요즘 섬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한집에서 백 그루 이상 많은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것도 발견됐습니다.


이창세 (광주지청 목포지청 검사) :

백주 이상의 다량의 앵속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보아 동농가들이 마약 전문업자들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은가 하는 부분에 대하여도 수사해 나갈 계획입니다.


백운기 기자 :

주민들은 단속반에 적발됐을 때 일부러 재배한 것이 아니고 마늘 종자를 중국에서 수입해 올 때 양귀비씨가 같이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라는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양귀비는 그 해악이 너무 큰 마약의 원료이기 때문에 주민의 자발적인 제거노력과 함께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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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 섬에서 양귀비 비밀 재배 적발
    • 입력 1990-06-01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전라남도 내 일부 섬 지방 주민들이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를 몰래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운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운기 기자 :

이꽃이 바로 앵속이라고 불리는 양귀비입니다. 양귀비는 대개 3월 중순쯤 심으면 5월 말에서 6월 초에 꽃이 피고 거둬들이게 됩니다. 이 양귀비에 달린 열매에 상처를 내면은 하얀 액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아편입니다.


섬주민들은 이처럼 아편의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집 앞뜰이나 뒤뜰, 또는 마늘 밭속에 몰래 숨겨서 키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갑자기 몸이 아플때나 가축이 병에 걸렸을 때 구급약으로 쓰기 위해서 재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양귀비 한 그루에서 많은 양의 아편이 나오기 때문에 자주 사용할 가능성이 많고 이에 따라 마약에 중독될 위험이 커서 양귀비 재배는 법으로 금지돼 있는 것입니다.


검찰과 보건당국은 요즘 섬지역을 중심으로 양귀비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 한집에서 백 그루 이상 많은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것도 발견됐습니다.


이창세 (광주지청 목포지청 검사) :

백주 이상의 다량의 앵속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도 있는 것으로 보아 동농가들이 마약 전문업자들과 연계되어 있지는 않은가 하는 부분에 대하여도 수사해 나갈 계획입니다.


백운기 기자 :

주민들은 단속반에 적발됐을 때 일부러 재배한 것이 아니고 마늘 종자를 중국에서 수입해 올 때 양귀비씨가 같이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자라는 것이라고 변명하지만 양귀비는 그 해악이 너무 큰 마약의 원료이기 때문에 주민의 자발적인 제거노력과 함께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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