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투기 명단 곧 공개

입력 1990.06.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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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요즘에 정치권 인사들과 사회지도급 인사 가운데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특명 사정반이 최근 부동산 투기 문제를 집중 내사한 결과 전직과 현식 고위공직자의 투기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보도되자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간접으로 해명과 함께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명 사정반 실무자들은 그러나 어떠한 간섭도 배제하고 곧 투기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철 기자 :

청와대 특병사정반이 현역의원과 전직 차관을 포함한 전현직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사실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명 사정반의 관계자는 오늘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등 여러 곳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해오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현재 탈세나 위장 전입신고, 3자 대리 매입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정밀한 증거 재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춰 노태우 대통령도 오늘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고 공직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에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확인한 공직자 투기는 현역의원과 전직 차관 등 전, 현직 사회지도층인사 백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가운데는 재임 중에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투기나 자금 출처가 분명치 않은 경우 그리고 배우자나 제3자를 통한 축재 행위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정반의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의 투기행위가 지능적이어서 투기가 아닌 정당한 투자라고 우길 경우 법적 근거가 취약한 점도 없지 않다면서 실무진의 고충을 설명하고 따라서 철저한 재심사를 거쳐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투기자는 그 명단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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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급 투기 명단 곧 공개
    • 입력 1990-06-2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요즘에 정치권 인사들과 사회지도급 인사 가운데 정당하지 못한 일을 한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특명 사정반이 최근 부동산 투기 문제를 집중 내사한 결과 전직과 현식 고위공직자의 투기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보도되자 관련 당사자들이 직접 간접으로 해명과 함께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명 사정반 실무자들은 그러나 어떠한 간섭도 배제하고 곧 투기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철 기자 :

청와대 특병사정반이 현역의원과 전직 차관을 포함한 전현직 고위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사실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명 사정반의 관계자는 오늘 관련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 등 여러 곳에서 보이지 않는 압력을 가해오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현재 탈세나 위장 전입신고, 3자 대리 매입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정밀한 증거 재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춰 노태우 대통령도 오늘 청와대 수석 비서관 회의에서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고 공직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에 결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갈 것을 지시했습니다.


청와대 특명사정반이 확인한 공직자 투기는 현역의원과 전직 차관 등 전, 현직 사회지도층인사 백여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가운데는 재임 중에 직무상 정보를 이용한 투기나 자금 출처가 분명치 않은 경우 그리고 배우자나 제3자를 통한 축재 행위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정반의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의 투기행위가 지능적이어서 투기가 아닌 정당한 투자라고 우길 경우 법적 근거가 취약한 점도 없지 않다면서 실무진의 고충을 설명하고 따라서 철저한 재심사를 거쳐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투기자는 그 명단을 빠른 시일 내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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