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영화 찾는다"...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입력 1994.06.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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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민 앵커 :

이 사마르칸트는 예전엔, 동서양을 잇는 중심지였지만은 지금은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르칸트 사람들은, 이 지역의 옛 실크로드의 영화를 되살리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역시, 현지에서 조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달훈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300Km 쯤 떨어진 사마르칸트. 이곳은 동서양의 거상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막을 가로지르며 갖가지 문물을 교환했던, 실크로드 이른바 비단길의 주요교통로였습니다. 이곳 시장에는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음을 대변하듯 비단옷 차림의 행인들과 비단상가들이 다소 붐빌 뿐, 옛날의 흥청거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르하노프살린 (포목상) :

앞으로 우즈벡의 비단산업이 수출품목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조달훈 기자 :

실크로드의 옛 명성이 되살아 날것인가? UN의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의 주관으로, 6만7천Km 연장의 신 아시아하이웨이 건설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동서로는, 중국의 상하이에서부터 이란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잇고, 남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러시아까지 도로망이 건설됩니다.

특히, 중국의 북경과 터어키의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철도건설 계획이 착수했고, 중앙아시아에서 태평양을 연결하는 천연가스와 석유송유관공사 즉, 에너지의 실크로드 계획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15세기의 우즈벡 공군왕조의 화려했던 유적을 간직한 사마르칸트가 또다시 교통과 문화의 세계적인 요충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우즈베키스탄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돈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실크로드의 옛 번성함과 이슬람제국의 영화를 꿈꾸면서 이제는 필요가 없게 된 옛탈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내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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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영화 찾는다"...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 입력 1994-06-05 21:00:00
    뉴스 9

공정민 앵커 :

이 사마르칸트는 예전엔, 동서양을 잇는 중심지였지만은 지금은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마르칸트 사람들은, 이 지역의 옛 실크로드의 영화를 되살리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역시, 현지에서 조달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조달훈 기자: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300Km 쯤 떨어진 사마르칸트. 이곳은 동서양의 거상들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사막을 가로지르며 갖가지 문물을 교환했던, 실크로드 이른바 비단길의 주요교통로였습니다. 이곳 시장에는 옛 실크로드의 중심지였음을 대변하듯 비단옷 차림의 행인들과 비단상가들이 다소 붐빌 뿐, 옛날의 흥청거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르하노프살린 (포목상) :

앞으로 우즈벡의 비단산업이 수출품목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조달훈 기자 :

실크로드의 옛 명성이 되살아 날것인가? UN의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이사회의 주관으로, 6만7천Km 연장의 신 아시아하이웨이 건설공사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동서로는, 중국의 상하이에서부터 이란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잇고, 남북으로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러시아까지 도로망이 건설됩니다.

특히, 중국의 북경과 터어키의 이스탄불을 연결하는, 철도건설 계획이 착수했고, 중앙아시아에서 태평양을 연결하는 천연가스와 석유송유관공사 즉, 에너지의 실크로드 계획까지 검토되고 있습니다.

15세기의 우즈벡 공군왕조의 화려했던 유적을 간직한 사마르칸트가 또다시 교통과 문화의 세계적인 요충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우즈베키스탄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혼돈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실크로드의 옛 번성함과 이슬람제국의 영화를 꿈꾸면서 이제는 필요가 없게 된 옛탈을 하나씩, 하나씩 벗어내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서, KBS 뉴스, 조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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