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조문 웬말인가

입력 1994.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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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최근 사회일각에서는, 김일성 사망에 우리도 조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와 재야단체 일각에서는 애도성명까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경계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김일성이 사망한 뒤에 다학가에 나붙은 대자보 입니다. 김일성이 일으킨 6.25 한국전쟁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오히려, 그의 반일항쟁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지도자 김일성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한다는 말로 이 대자보는 끝을 맺고 있습니다.

재야와 경실련 등 사회단체-정당에서조차 의전상의 이유와 외교전략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무분별하게 애도나 조문의 필요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유재현 (경실련 통일협회 사무처장) :

김 주석에 대한 조의표시는 동양윤리적 전통으로 봐서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의 아들인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은, 지금 조의를 표시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이익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강 기자 :

그러나 김일성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시민들은 물론 대학생들조차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 민 :

애도의 뜻을 표현하자는... 표현할 수가 없죠. 왜요? 그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얼마나 죽였습니까?


대학생 :

김일성에 대해서는, 그는 전범으로써 저희들이 처벌을 해야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한테 애도를 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강 기자 :

특히 김일성이 일으킨 6.25 한국전쟁에 피해당사자들은, 애도나 조문의 발상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종명 (6.25 참전자) :

우리가 조문을 간다하는 게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철천지원수인데 어떻게 조문을 보내겠어요?


유창순(실향민) :

고향을 잃은지 40년 동안이나 나와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 앞에 가서 무슨 젯상을 차려놓고 조의 하겠다는 거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이재강 기자 :

북한 정권과 김일성 체제에 대한 기본 개념마저 뒤흔드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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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조문 웬말인가
    • 입력 1994-07-1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최근 사회일각에서는, 김일성 사망에 우리도 조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학가와 재야단체 일각에서는 애도성명까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경계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재강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재강 기자 :

김일성이 사망한 뒤에 다학가에 나붙은 대자보 입니다. 김일성이 일으킨 6.25 한국전쟁은 일체 언급하지 않은 채 오히려, 그의 반일항쟁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지도자 김일성의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한다는 말로 이 대자보는 끝을 맺고 있습니다.

재야와 경실련 등 사회단체-정당에서조차 의전상의 이유와 외교전략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무분별하게 애도나 조문의 필요성을 들고 나왔습니다.


유재현 (경실련 통일협회 사무처장) :

김 주석에 대한 조의표시는 동양윤리적 전통으로 봐서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그의 아들인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입장이라면은, 지금 조의를 표시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이익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강 기자 :

그러나 김일성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자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서 시민들은 물론 대학생들조차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 민 :

애도의 뜻을 표현하자는... 표현할 수가 없죠. 왜요? 그 사람은 우리나라 사람들을 얼마나 죽였습니까?


대학생 :

김일성에 대해서는, 그는 전범으로써 저희들이 처벌을 해야된다는 겁니다. 그런 사람한테 애도를 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재강 기자 :

특히 김일성이 일으킨 6.25 한국전쟁에 피해당사자들은, 애도나 조문의 발상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정종명 (6.25 참전자) :

우리가 조문을 간다하는 게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철천지원수인데 어떻게 조문을 보내겠어요?


유창순(실향민) :

고향을 잃은지 40년 동안이나 나와서 고생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 앞에 가서 무슨 젯상을 차려놓고 조의 하겠다는 거는,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이재강 기자 :

북한 정권과 김일성 체제에 대한 기본 개념마저 뒤흔드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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