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투쟁인가?...음악가로서의 명예.자존심 싸움

입력 1994.09.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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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정명훈씨는 돈보다는 음악가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명훈씨가 이사간 위성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정명훈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과정을 보니까 그곳도 법이 통하지 않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게 되는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명훈 :

저는 솔찍히 말해서, 개인적으로서는 그게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근데 여기 블란서 사람들끼리도, 자기네들끼리도 이렇게... 자기 일평생 그건 본적이 없다 그런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겼어요.


“조금 전에 파리특파원도 지적을 했습니다. 정 선생님의 경우는 정치적인 희생이다 이런 얘긴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네, 그렇게 판단할 수가... 하기가 쉽죠. 왜냐면 다른 이유 찾기가 힘들어요. 5년 동안 제가 오케스트라하고, 코러스하고 같이 꾸준히 잘 일해 왔는데, 근데 갑자기 이렇게 그, 정부가 바꿨기 때문에, 그 새로 들어온 사람이 일을 잘하든지 못하은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 맘대로 하고 싶다. 그밖에 안 되니까, 여기 사람들도 이게 이해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니까 문제가 이 새로 들어온 사람이 오페라 위해서 일하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 한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 건가 그게 문제인 거 같애요.


바스티유 단원들도 생각이 정 선생님하고 갈은 것 같습니다. 동조 파업을 지금 계획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네, 저는 그거에 대해서는 반대예요. 왜냐면 그 오페라를 위해서 일해야 되는 건데, 저를 위해서 일해 달라 그럴 수도 없고, 제가 새로 들어온 드렉터한테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우리가 다 같이 오페라를 위해서 일해야 되는데, 오페라를 스트라이크하면서 막는다는 거는, 제가 허락을 할 수가 없고, 근데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다한 거 같애요. 인제는 법적으로서도 이겼고, 그쪽에서는 법을 안 지킨다 그렇게 나왔으니까, 인제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더 없는 것 같애요.


“네, 앞으로 어떤 계획이십니까?”


저는 여기 결과를 봐 갖고 계속하게 되면 계속하고, 여기서 일이 끝나서 다른데 가게 되면, 제일 원하는 거는 그래도 일평생 언제든 한번 고국에 들어가서 좀 다시 일을 해볼까, 그런데 거기서 여태까진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시간 문제였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생겨... 여유가 생기면, 항상 한국인으로서 책임도 느끼고 요번 특별히 여러분께서 저를 위해서 그렇게 관심을 가져...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더욱 큰 책임을 느낍니다.


“네, 서울에서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계속 좀 수고해 주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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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투쟁인가?...음악가로서의 명예.자존심 싸움
    • 입력 1994-09-0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정명훈씨는 돈보다는 음악가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정명훈씨가 이사간 위성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정명훈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과정을 보니까 그곳도 법이 통하지 않는구나 하는 기분이 들게 되는데, 왜 그렇다고 보십니까”


정명훈 :

저는 솔찍히 말해서, 개인적으로서는 그게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근데 여기 블란서 사람들끼리도, 자기네들끼리도 이렇게... 자기 일평생 그건 본적이 없다 그런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겼어요.


“조금 전에 파리특파원도 지적을 했습니다. 정 선생님의 경우는 정치적인 희생이다 이런 얘긴데, 본인도 그렇게 생각을 하십니까”


네, 그렇게 판단할 수가... 하기가 쉽죠. 왜냐면 다른 이유 찾기가 힘들어요. 5년 동안 제가 오케스트라하고, 코러스하고 같이 꾸준히 잘 일해 왔는데, 근데 갑자기 이렇게 그, 정부가 바꿨기 때문에, 그 새로 들어온 사람이 일을 잘하든지 못하은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 맘대로 하고 싶다. 그밖에 안 되니까, 여기 사람들도 이게 이해할 수가 없다는 거죠. 그니까 문제가 이 새로 들어온 사람이 오페라 위해서 일하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 한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되는 건가 그게 문제인 거 같애요.


바스티유 단원들도 생각이 정 선생님하고 갈은 것 같습니다. 동조 파업을 지금 계획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있는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네, 저는 그거에 대해서는 반대예요. 왜냐면 그 오페라를 위해서 일해야 되는 건데, 저를 위해서 일해 달라 그럴 수도 없고, 제가 새로 들어온 드렉터한테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우리가 다 같이 오페라를 위해서 일해야 되는데, 오페라를 스트라이크하면서 막는다는 거는, 제가 허락을 할 수가 없고, 근데 저는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다한 거 같애요. 인제는 법적으로서도 이겼고, 그쪽에서는 법을 안 지킨다 그렇게 나왔으니까, 인제 제가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거는 더 없는 것 같애요.


“네, 앞으로 어떤 계획이십니까?”


저는 여기 결과를 봐 갖고 계속하게 되면 계속하고, 여기서 일이 끝나서 다른데 가게 되면, 제일 원하는 거는 그래도 일평생 언제든 한번 고국에 들어가서 좀 다시 일을 해볼까, 그런데 거기서 여태까진 항상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시간 문제였었는데, 갑자기 시간이 생겨... 여유가 생기면, 항상 한국인으로서 책임도 느끼고 요번 특별히 여러분께서 저를 위해서 그렇게 관심을 가져... 큰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거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래서 더욱 큰 책임을 느낍니다.


“네, 서울에서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계속 좀 수고해 주십시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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