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상판 연결핀 부러져 붕괴

입력 1994.10.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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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다리 상판을 연결해주고 있는 철재핀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부러진 것으로 일단 진단되고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적어도 50년은 안전하다는 다리가 겨우 15년밖에 안 돼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마치 두부모를 잘라낸 듯 다리 상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트러스 공법으로 교각사이가 120m나 되는 성수대교는, 무엇보다 강판을 얽어맨 연결핀이 생명입니다. 무너지지 않은 곳에 있는 연결핀입니다. 온통 녹슬어있습니다. 상판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 연결부분도 구멍만 뚫려있을 뿐, 아예 볼트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붕괴된 부분에 떨어져나간 볼트 구멍은, 하중을 지탱하는 부분들이 처음부터 눈가림으로 시공됐다는 증거입니다.


당시 공사담당 :

안쪽에도 똑같은 철근 있습니다. 거기엔 조여주지 않은 부분 많아요.


박승규 기자 :

상판아래 하나처럼 붙어있어야 할 철골 구조물이 대부분 빠져나와있습니다. 하중의 다리자체가 뒤틀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교각위에 연결된 상판이 벌어져있는 것도 오늘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힘을 지탱하는 구조물 공사가 처음부터 부실시공 된데다 다리 위 상판도 안전진단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상판이 무너진 데서 50m 떨어진 이곳도 이음새 부분의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뒤틀려있습니다. 이미 다리 가운데가 갈라져나갔습니다. 허술한 다리위로 대형 화물차는 쉴 새 없이 오가며 오늘 사고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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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 상판 연결핀 부러져 붕괴
    • 입력 1994-10-2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직접적인 사고원인은, 다리 상판을 연결해주고 있는 철재핀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부러진 것으로 일단 진단되고 있습니다.

박승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승규 기자 :

적어도 50년은 안전하다는 다리가 겨우 15년밖에 안 돼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마치 두부모를 잘라낸 듯 다리 상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트러스 공법으로 교각사이가 120m나 되는 성수대교는, 무엇보다 강판을 얽어맨 연결핀이 생명입니다. 무너지지 않은 곳에 있는 연결핀입니다. 온통 녹슬어있습니다. 상판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 연결부분도 구멍만 뚫려있을 뿐, 아예 볼트가 없는 곳도 많습니다.

붕괴된 부분에 떨어져나간 볼트 구멍은, 하중을 지탱하는 부분들이 처음부터 눈가림으로 시공됐다는 증거입니다.


당시 공사담당 :

안쪽에도 똑같은 철근 있습니다. 거기엔 조여주지 않은 부분 많아요.


박승규 기자 :

상판아래 하나처럼 붙어있어야 할 철골 구조물이 대부분 빠져나와있습니다. 하중의 다리자체가 뒤틀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교각위에 연결된 상판이 벌어져있는 것도 오늘 성수대교가 무너졌던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힘을 지탱하는 구조물 공사가 처음부터 부실시공 된데다 다리 위 상판도 안전진단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상판이 무너진 데서 50m 떨어진 이곳도 이음새 부분의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뒤틀려있습니다. 이미 다리 가운데가 갈라져나갔습니다. 허술한 다리위로 대형 화물차는 쉴 새 없이 오가며 오늘 사고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승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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