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맞는 남편 는다

⊙황현정 앵커 :

상습적으로 남편과 자녀를 폭행해온 아내가 경찰에 구속 됐습니다. 남편의 폭력이 문제가 된적은 많지만은 부인의 폭력이 문제가 돼서 구속까지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정에서의 아내의 폭력이 날이 갈수록 늘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재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동채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이동채 기자 :

매맞는 아내에 대한 얘기는 오랫동안 또 수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가정에서 매맞는 남편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한해 한 상담기관의 전체 6백여건 상담 가운데 11건이 아내에게 구타당한 남성의 호소였습니다. 급기야 아내의 폭행을 상담해주는 남성의 전화까지 개설 됐습니다. 오늘 서울 구로경찰서에서는 결혼한지 엿새만에 술에 취한 남편의 목과 얼굴에 심한 상처를 내고 세차례나 남편을 폭행한 아내가 구속 됐습니다. 찻집을 하는 김모여인이 상습적으로 남편을 폭행해온 것은 일정한 직업이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전현수 (신경정신과전문의) :

부부만 사는게 아니고 자식도 있고 또, 다른 가족과의 관계도 있는 그런 조그만 사회니까 평등하면서도 진정한 권위를 중심으로한 질서가 있어야 되겠죠.

⊙이동채 기자 :

권위적인 가장으로서의 부권이 급속하게 무너지면서 이제 매맞는남편의 권익 보호가 사회문제로까지 떠오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