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지역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입력 1996.08.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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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중국 연길을 포함한 연변지역은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고 한해 우리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곳입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박병현씨가 피살된 데다 지난해에는 안승운 목사가 이곳에서 납북되는 등 이 지역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연길에서 최창근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최창근 특파원 :

중국어 보다는 한글 간판을 먼저 쓰는 곳 분명 외국땅이면서도 의사소통에 아무 불편이 없는 곳 연길시는 이렇게 푸근하게 다가옵니다. 곳곳에 우리 선조들의 흔적이 배어있고 우리의 옛 생활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롭던 거리도 밤에는 전혀 딴 모습입니다. 4천대가 넘는 택시도 밤에는 운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방 앞에도 무거운 철제문이 있습니다. 유흥가 불량배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류는 돈 잘쓰는 한국 사람들.


⊙김구현 (연변의대 명예교수) :

밤에는 좀 조심하라고 얘기를 들었고 또 불빛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 다녀보니까 으슥해요.


⊙최창근 특파원 :

흔히 조교(朝僑)라 불리는 천여명의 북한 교포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무대는 북한 식당이거나 가라오케 등입니다. 안승운 목사 납북 등 지난 한해동안 대사관에 신고된 강력사건만 해도 2백건이 넘습니다. 이런 강력사건 사고는 주로 연변을 포함한 동북지방에서 일어납니다. 연변에는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지만 이곳은 분명히 중국땅입니다. 중국은 우리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북한과 더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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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연변지역 더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 입력 1996-08-17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중국 연길을 포함한 연변지역은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고 한해 우리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곳입니다. 그러나 어제 오후 박병현씨가 피살된 데다 지난해에는 안승운 목사가 이곳에서 납북되는 등 이 지역이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연길에서 최창근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최창근 특파원 :

중국어 보다는 한글 간판을 먼저 쓰는 곳 분명 외국땅이면서도 의사소통에 아무 불편이 없는 곳 연길시는 이렇게 푸근하게 다가옵니다. 곳곳에 우리 선조들의 흔적이 배어있고 우리의 옛 생활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롭던 거리도 밤에는 전혀 딴 모습입니다. 4천대가 넘는 택시도 밤에는 운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방 앞에도 무거운 철제문이 있습니다. 유흥가 불량배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류는 돈 잘쓰는 한국 사람들.


⊙김구현 (연변의대 명예교수) :

밤에는 좀 조심하라고 얘기를 들었고 또 불빛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혼자 다녀보니까 으슥해요.


⊙최창근 특파원 :

흔히 조교(朝僑)라 불리는 천여명의 북한 교포들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무대는 북한 식당이거나 가라오케 등입니다. 안승운 목사 납북 등 지난 한해동안 대사관에 신고된 강력사건만 해도 2백건이 넘습니다. 이런 강력사건 사고는 주로 연변을 포함한 동북지방에서 일어납니다. 연변에는 조선족이 많이 살고 있지만 이곳은 분명히 중국땅입니다. 중국은 우리와 수교를 맺고 있지만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북한과 더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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