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차질 서민피해

입력 1997.01.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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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한보그룹 가운데서는 주식회사 한보와 한보건설 등 2개의 회사가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한보는 자체 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은 대신에 재건축이나 재개발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어서 한보의 부도 여파로 한동안 공사가 중단돼서 입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한보 부도에 따른 주택 부문의 피해를 알아봅니다.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주식회사 한보와 한보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2천7백 가구입니다. 다행히 자체 분양 아파트가 아니라 재건축이나 시공만 하는 도급공사입니다. 그래서 한보가 아파트 공사를 계속 할 수 없으면 발주자가 시공회사를 바꾸거나 보증회사를 통해 공사를 진행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사기간은 차질을 빚게 돼 몇달씩 입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보건설이 짓고 있는 서울 본동의 재개발 아파트입니다. 한보철강의 부도이후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유원아파트로 시작해 한보아파트로 이름이 바뀌 이 아파트 단지는 또다시 한보라는 이름을 지워야할 운명입니다. 내집 입주의 꿈에 부풀어있던 주민들은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 :

"그날 그시간 부터서 지금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내 운명이 이러냐싶고 심정이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하죠. 굉장히 불안해요."


⊙김대회 기자 :

한보건설은 지난해 김천에 430가구분의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한가구도 팔리지 않아 분양을 받아놓고 피해를 입는 주민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회사 한보가 시공회사로 선정된 5건의 재건축 아파트는 또다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한보는 우성이나 건영처럼 주택 전문업체가 아니어서 아파트 부문에서 큰 피해는 없지만 서민들을 상대로 한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서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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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차질 서민피해
    • 입력 1997-01-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 한보그룹 가운데서는 주식회사 한보와 한보건설 등 2개의 회사가 아파트를 짓고 있습니다. 한보는 자체 분양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은 대신에 재건축이나 재개발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어서 한보의 부도 여파로 한동안 공사가 중단돼서 입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한보 부도에 따른 주택 부문의 피해를 알아봅니다.

김대회 기자입니다.


⊙김대회 기자 :

주식회사 한보와 한보건설이 짓고 있는 아파트는 모두 2천7백 가구입니다. 다행히 자체 분양 아파트가 아니라 재건축이나 시공만 하는 도급공사입니다. 그래서 한보가 아파트 공사를 계속 할 수 없으면 발주자가 시공회사를 바꾸거나 보증회사를 통해 공사를 진행시키면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사기간은 차질을 빚게 돼 몇달씩 입주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보건설이 짓고 있는 서울 본동의 재개발 아파트입니다. 한보철강의 부도이후 공사는 중단됐습니다. 유원아파트로 시작해 한보아파트로 이름이 바뀌 이 아파트 단지는 또다시 한보라는 이름을 지워야할 운명입니다. 내집 입주의 꿈에 부풀어있던 주민들은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 :

"그날 그시간 부터서 지금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내 운명이 이러냐싶고 심정이 말할 수가 없습니다."

"불안하죠. 굉장히 불안해요."


⊙김대회 기자 :

한보건설은 지난해 김천에 430가구분의 아파트를 분양했으나 한가구도 팔리지 않아 분양을 받아놓고 피해를 입는 주민들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회사 한보가 시공회사로 선정된 5건의 재건축 아파트는 또다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한보는 우성이나 건영처럼 주택 전문업체가 아니어서 아파트 부문에서 큰 피해는 없지만 서민들을 상대로 한 재개발과 재건축 아파트가 많아 서민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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