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축제열기

지난주 브라질에서 리오카니발이 시작된데 이어서 이번주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스키축제와 프랑스 니스의 꽃축제 등을 고영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고영태 기자 :

하얀설원이 축제열기로 뜨겁습니다. 독일의 스키축제에는 온갖 모양의 썰매가 등장해 기량을 겨뤘습니다. 용의 모습을 본뜬 썰매가 눈보라를 일으키면서 쏜살같이 내닫습니다. 죄수복을 입고 감옥 모양 썰매를 탄 채 신나게 슬로프를 내려오는가 하면 통나무로 만든 육중한 집 모양 썰매도 선보였습니다. 스키장 한 모퉁이는 이처럼 흥겨운 춤판으로 바뀝니다.

백작의 횡포에 대한 항거를 기념하는 이탈리아의 오렌지 축제 마차에 탄 백작편과 거리의 시민편 두팀으로 나뉘 마을사람들은 상대편을 향해 정신없이 오렌지를 던집니다.

⊙시모나 베로티 (시민) :

한해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어 좋습니다.

⊙고영태 기자 :

편을 바꿔가면서 사흘간 계속되는 이 축제는 해마다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올 정도로 과격합니다. 이웃 프랑스 휴양도시 니스에서는 화사한 꽃축제가 열렸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미녀들이 거리의 관광객을 유혹하고 해가 지면서 등장한 화려한 가장행렬에 도시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합니다.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헤라크레스의 손으로 20여대의 가장행렬이 니스의 밤을 장식하면 축제는 절정에 다다릅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