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농축우라늄 수송실태

입력 1997.1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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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발전용 농축우라늄은 방사선 물질이기 때문에 수송하는 과정에서의 도난은 물론 안전을 위해서 경찰이 호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수송이 돼야 하는데도 KBS 취재팀이 확인할 결과 이 방사선 물질의 수송 실태가 대단히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영풍 기자 :

부두를 빠져나오는 트럭 컨테이너에는 방사선 물질인 우라늄 용기가 들어 있습니다. 유엔2977 표지 국제 원자력기구가 안전을 보장하는 용기 승인 번호입니다. 한통에 130㎏씩 모두 1.3톤입니다.


⊙한전 부산지사 관계자 (운송담당) :

제작사에서 보내준 그대로 받습니다. 용기는 노출하게끔 돼있죠!


⊙이영풍 기자 :

농축 우라늄은 법으로 야간 수송을 권장하고 있지만 낮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일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러시아워를 이용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우라늄 수송대 트럭이 4대 호송 경찰차가 2대입니다.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달립니다. 시속 백㎞로 달립니다. 호송경찰은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앞장서 달립니다.


⊙한전 본사 관계자 (운송총괄) :

고속도로에서는 60에서 80㎞ 국도는 60㎞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 :

추월선 주행도 침범도 서슴치 않습니다. 위법입니다. 우라늄 용기도 흔들입니다. 우라늄 적재차 3대 모두 추월합니다. 우라늄을 하역하는 부산항도 안전 불감증입니다.


⊙하역 근로자 :

예방시설이 소화기 한대 빼고는 우리가 가진 것은 없습니다.


⊙고성진 (지산전문대 교수) :

납 고무장갑이라든지 아니면 방호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관리해야 되겠습니다.


⊙이영풍 기자 :

국제 원자력기구가 보증하는 용기라서 문제가 없다지만 방사선 물질의 국내 수송은 안전규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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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술한 농축우라늄 수송실태
    • 입력 1997-11-18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발전용 농축우라늄은 방사선 물질이기 때문에 수송하는 과정에서의 도난은 물론 안전을 위해서 경찰이 호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수송이 돼야 하는데도 KBS 취재팀이 확인할 결과 이 방사선 물질의 수송 실태가 대단히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방송총국 이영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영풍 기자 :

부두를 빠져나오는 트럭 컨테이너에는 방사선 물질인 우라늄 용기가 들어 있습니다. 유엔2977 표지 국제 원자력기구가 안전을 보장하는 용기 승인 번호입니다. 한통에 130㎏씩 모두 1.3톤입니다.


⊙한전 부산지사 관계자 (운송담당) :

제작사에서 보내준 그대로 받습니다. 용기는 노출하게끔 돼있죠!


⊙이영풍 기자 :

농축 우라늄은 법으로 야간 수송을 권장하고 있지만 낮 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컨테이너들은 일반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러시아워를 이용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우라늄 수송대 트럭이 4대 호송 경찰차가 2대입니다.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달립니다. 시속 백㎞로 달립니다. 호송경찰은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앞장서 달립니다.


⊙한전 본사 관계자 (운송총괄) :

고속도로에서는 60에서 80㎞ 국도는 60㎞로 제한돼 있습니다!


⊙이영풍 기자 :

추월선 주행도 침범도 서슴치 않습니다. 위법입니다. 우라늄 용기도 흔들입니다. 우라늄 적재차 3대 모두 추월합니다. 우라늄을 하역하는 부산항도 안전 불감증입니다.


⊙하역 근로자 :

예방시설이 소화기 한대 빼고는 우리가 가진 것은 없습니다.


⊙고성진 (지산전문대 교수) :

납 고무장갑이라든지 아니면 방호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관리해야 되겠습니다.


⊙이영풍 기자 :

국제 원자력기구가 보증하는 용기라서 문제가 없다지만 방사선 물질의 국내 수송은 안전규칙을 어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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