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삿속 비싼 병실

⊙ 김종진 앵커 :

병원 입원하기가 왜 이리 어렵나 했더니 일반병실은 턱없이 부족한데도 비어 있는 값비싼 특실이나 1-2인실이 많은 게 한 원인이었습니다. 먼저 그 실태를 이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미경 기자 :

유명 종합병원의 특급 병실입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에 각종 편의시설이 호텔을 뺨칠 정도입니다. 하루 입원비가 30만원에 가까운 이같은 특실이 전체 2,200개 병상 가운데 50개가 넘습니다. 다른 대학병원의 특실입니다. 이 특실도 입원비가 비싸 연간 이용률은 20%에 불과합니다.

⊙ 병원 관계자 :

우리 병원 아시는 교수님들이나 아시는 분들 또는 재력 있는 분들이 이용하죠.

⊙ 이미경 기자 :

이같은 특급병실은 서울시내 3차 진료기관 17곳에 108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특급병실의 평균 가동률은 50%도 안돼 연중 절반은 놀리고 있습니다.

⊙ 병원 관계자 :

특실 가동률이 5%도 안돼죠. 한 달이면 3-4일 정도 해봐야 수익이 60-70만원 밖에...

⊙ 이미경 기자 :

또 특실은 아니더라도 일반 병상보다 크기와 시설을 고급화한 상급병상도 1년에 100일 ㅅ뎬?비어 있습니다.

⊙ 라만식 원무과장 (이화여대 의대 동대문 병원 ) :

너무 심하게 다인실을 원하고 있어요. 누구나가 다. 저희들이 그것을 조정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 이미경 기자 :

특실과 1인실 등 3급 병실은 서울 시내 3차 진료기관 전체 병상의 40% 가까이 됩니다. 이 가운데 비워놓은 상급 병상이 많다보니 입원체증을 부채질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미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