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재해 수준 폭염에 ‘도쿄올림픽’도 비상

입력 2018.07.25 (20:36) 수정 2018.07.25 (20: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이 이제 2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스코트의 이름을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일본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될 예정어서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쿄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이민영 특파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제 2년여 앞으로 다가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립니다.

마스코트의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파란색이 들어간 올림픽 마스코트는 미래와 영원히라는 의미를 더한 '미라이토와', 분홍색이 있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왕벚나무의 일본어 발음과 강력하다는 뜻의 영어를 더한 '소메이티'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의 벚꽃을 알리는 동시에 장애인 선수의 훌륭함과 강인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시미즈 키유/가라테 선수 : "처음 들었을 때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안에 담긴 의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경기 체험과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일본에서는 2년 뒤 올림픽에 대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앵커]

2년 뒤 지금 이 시기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요즘 일본의 여름은 '재해 수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염이 심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일 최고기온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열사병 등으로 1800여 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6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도쿄 올림픽에서 더위가 우려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실었습니다.

이곳 언론들도 폭염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좋은 일이지만 열사병 등이 두렵죠."]

["컨디션에 따라서 발휘되는 능력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선수가 최우선이니까요."]

일본 환경부는 주요 경기장 주변의 기온과 습도 등을 토대로 '더위 지수'를 산정해 공개하고 있는데요.

마라톤 경기의 시작과 끝 지점인 국립경기장의 더위지수는 31.5℃, 골프장의 더위지수는 31.9℃ 였습니다.

더위지수 31℃ 이상은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수치라는 게 일본 환경부의 설명인데요.

그러면 두 곳 모두 운동 경기가 치뤄져선 안된다는 얘깁니다.

야외에서 응원을 해야 하는 관중들의 건강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집니다.

["마라톤은 밖에서 응원할 수밖에 없잖아요. 자외선도 강하니까요. 이 시기는 더워서 응원도 힘들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관중석에 바람이 불게 하는 대형 팬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모색중입니다.

마라톤 코스의 경우 노면온도의 상승을 억제하는 포장 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도로에 물을 안개 모양으로 뿜어내는 장치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야외에서 치러지는 경기의 경우 경기 시간을 앞당길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의 경우, 오전 7시 30분에서 7시로 30분 앞당겨 시작합니다.

하지만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 경기 시작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올림픽 개최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재해 수준 폭염에 ‘도쿄올림픽’도 비상
    • 입력 2018-07-25 20:37:28
    • 수정2018-07-25 20:45:22
    글로벌24
[앵커]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이 이제 2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스코트의 이름을 공개하고 관련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일본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여름에 개최될 예정어서 무더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쿄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눕니다.

이민영 특파원,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제 2년여 앞으로 다가왔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쿄 올림픽은 2020년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패럴림픽은 8월 25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립니다.

마스코트의 이름도 공개됐습니다.

파란색이 들어간 올림픽 마스코트는 미래와 영원히라는 의미를 더한 '미라이토와', 분홍색이 있는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왕벚나무의 일본어 발음과 강력하다는 뜻의 영어를 더한 '소메이티'로 결정됐습니다.

일본의 벚꽃을 알리는 동시에 장애인 선수의 훌륭함과 강인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시미즈 키유/가라테 선수 : "처음 들었을 때 귀여운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안에 담긴 의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경기 체험과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일본에서는 2년 뒤 올림픽에 대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앵커]

2년 뒤 지금 이 시기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건데요.

그런데 요즘 일본의 여름은 '재해 수준'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염이 심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연일 최고기온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열사병 등으로 1800여 명이 병원에 실려갔고, 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6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도쿄 올림픽에서 더위가 우려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일제히 실었습니다.

이곳 언론들도 폭염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올림픽은) 좋은 일이지만 열사병 등이 두렵죠."]

["컨디션에 따라서 발휘되는 능력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선수가 최우선이니까요."]

일본 환경부는 주요 경기장 주변의 기온과 습도 등을 토대로 '더위 지수'를 산정해 공개하고 있는데요.

마라톤 경기의 시작과 끝 지점인 국립경기장의 더위지수는 31.5℃, 골프장의 더위지수는 31.9℃ 였습니다.

더위지수 31℃ 이상은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수치라는 게 일본 환경부의 설명인데요.

그러면 두 곳 모두 운동 경기가 치뤄져선 안된다는 얘깁니다.

야외에서 응원을 해야 하는 관중들의 건강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집니다.

["마라톤은 밖에서 응원할 수밖에 없잖아요. 자외선도 강하니까요. 이 시기는 더워서 응원도 힘들 것 같아요."]

[앵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마련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관중석에 바람이 불게 하는 대형 팬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모색중입니다.

마라톤 코스의 경우 노면온도의 상승을 억제하는 포장 공사도 진행중입니다.

도로에 물을 안개 모양으로 뿜어내는 장치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야외에서 치러지는 경기의 경우 경기 시간을 앞당길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의 경우, 오전 7시 30분에서 7시로 30분 앞당겨 시작합니다.

하지만 30분이나 한 시간 정도 경기 시작 시간을 앞당기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올림픽 개최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