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단지 지하 증기배관 폭발…“대책 시급”

입력 2018.09.14 (19:23) 수정 2018.09.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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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울산의 국가 산업단지 지하에 있는 증기배관이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힌 공단 배관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석유화학 공단으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수증기가 솟아 오릅니다.

증기 공급업체의 지름 70cm짜리 지하배관이 폭발했습니다.

배관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변 도로는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파편이 튀면서 도로 옆 담벼락까지 부서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 사고가 났으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 (원인 파악을 위해)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업체의 과실이 드러나면 당연히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울산의 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돼 있는 각종 배관은 1,770km.

석유화학 업체 등으로 고압가스와 화학물질 등이 오갑니다.

그러나 절반가량이 20년 이상 된 낡은 배관인 데다 업체마다 배관을 제각각 관리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울산 온산공단의 지하배관이 파손돼 질소가스 6만 세제곱미터가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과 배관의 지상화가 주된 과제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진척이 더딥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RUPI 사업단장 : "이번에 설계비만 반영돼 있는데 굉장히 미비한 거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통합안전관리센터를 빨리 구축을 해야 하고요."]

화약고로 불리는 산업단지의 지하 배관들,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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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산업단지 지하 증기배관 폭발…“대책 시급”
    • 입력 2018-09-14 19:26:05
    • 수정2018-09-14 19: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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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울산의 국가 산업단지 지하에 있는 증기배관이 폭발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힌 공단 배관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석유화학 공단으로 연결되는 도로에서 수증기가 솟아 오릅니다.

증기 공급업체의 지름 70cm짜리 지하배관이 폭발했습니다.

배관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주변 도로는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파편이 튀면서 도로 옆 담벼락까지 부서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 사고가 났으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국과수에 (원인 파악을 위해) 감식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업체의 과실이 드러나면 당연히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고요."]

울산의 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돼 있는 각종 배관은 1,770km.

석유화학 업체 등으로 고압가스와 화학물질 등이 오갑니다.

그러나 절반가량이 20년 이상 된 낡은 배관인 데다 업체마다 배관을 제각각 관리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에도 울산 온산공단의 지하배관이 파손돼 질소가스 6만 세제곱미터가 누출되기도 했습니다.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과 배관의 지상화가 주된 과제지만 예산 문제 등으로 진척이 더딥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RUPI 사업단장 : "이번에 설계비만 반영돼 있는데 굉장히 미비한 거고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통합안전관리센터를 빨리 구축을 해야 하고요."]

화약고로 불리는 산업단지의 지하 배관들,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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