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지진 사망자 천2백 명 넘어…폐허 속 극적 생환도

입력 2018.10.02 (21:19) 수정 2018.10.0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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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천 2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있던 3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과 해일이 쓸고 간 마을,

부서진 건물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천 2백톤급 여객화물선은 마을 안쪽까지 밀려들어왔습니다.

지진해일 전과 후에 찍힌 위성 사진을 비교해 보면 피해의 규모를 명확히 알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힌 공식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천234명.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찾으려는 구조대 활동도 본격화됐습니다.

어젯밤(1일)에는 38살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생존자 : "너무 목이 말라요. 전 괜찮아요."]

[구조대원 : "(산소호흡기) 세 번 정도 깊이 들이마셔보세요."]

건물 더미에 갇힌지 만 사흘이 지났지만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도 또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세갓 우마르/실종자 동료 : "과학적으로 신체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생필품과 식료품 부족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약탈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지만 분노한 주민들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동갈라 주민 : "동갈라 지역에도 신경을 써줘야 할 것 아닙니까. 팔루뿐 아니라 동갈라에도 버려진 마을이 많다고요."]

피해지역을 떠나기 위해 팔루 공항엔 수 천 명이 진을 치고 있고 일부는 군용기 편을 요구하며 활주로를 점거하는 등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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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지진 사망자 천2백 명 넘어…폐허 속 극적 생환도
    • 입력 2018-10-02 21:23:47
    • 수정2018-10-03 08: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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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지진 피해 사망자가 공식적으로 천 2 백명을 넘어섰습니다. 구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있던 3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진과 해일이 쓸고 간 마을, 부서진 건물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천 2백톤급 여객화물선은 마을 안쪽까지 밀려들어왔습니다. 지진해일 전과 후에 찍힌 위성 사진을 비교해 보면 피해의 규모를 명확히 알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힌 공식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천234명.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찾으려는 구조대 활동도 본격화됐습니다. 어젯밤(1일)에는 38살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생존자 : "너무 목이 말라요. 전 괜찮아요."] [구조대원 : "(산소호흡기) 세 번 정도 깊이 들이마셔보세요."] 건물 더미에 갇힌지 만 사흘이 지났지만 대화를 나눌 정도로 의식도 또렷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한 필사의 구조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세갓 우마르/실종자 동료 : "과학적으로 신체가 견딜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생필품과 식료품 부족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생존을 위해 약탈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치안 유지에 나서고 있지만 분노한 주민들을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동갈라 주민 : "동갈라 지역에도 신경을 써줘야 할 것 아닙니까. 팔루뿐 아니라 동갈라에도 버려진 마을이 많다고요."] 피해지역을 떠나기 위해 팔루 공항엔 수 천 명이 진을 치고 있고 일부는 군용기 편을 요구하며 활주로를 점거하는 등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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