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이슈] 더 강해진 ‘지진·해일’…피해 최소화할 방법은?

입력 2018.10.06 (21:40) 수정 2018.10.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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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밀어닥쳐 모든 걸 삼키면서 희생자가 더욱 늘었다는데요,

지진해일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인도네시아는 올들어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에는 롬복 섬에서 강진이 발생해 5백여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번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실종자가 벌써 수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급증한 이유가 뭘까요?

거대한 성벽같은 쓰나미가 먼바다에서 밀려들어옵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내달립니다.

허겁지겁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노도같은 쓰나미는 순식간에 해변가 건물들을 흔적도 없이 집어삼킵니다.

[스리/술라웨시 섬 생존자 : "며느리와 해변에 같이 있었어요. 거기서 음식 좌판을 했거든요. 며느리를 찾으러 다시 내려갔는데 발견할 수 없었어요."]

쇼핑몰과 사원 건물도 밀려드는 바닷물에 속수무책입니다.

규모 7.5의 강진 여파로 생긴 5미터 높이의 쓰나미 위력입니다.

[리드완/술라웨시 섬 생존자 : "희생자들 중 일부를 봤어요. 사람들은 그들이 지구에 의해 짓눌러졌다고 했어요."]

특히 쓰나미가 덮칠 당시 팔루 바닷가에서는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간 해변에는 육지 쪽 100m까지는 건물 하나 남지 않고 쑥대밭이 됐습니다.

초대형 선박이 마을 안쪽까지 밀려들어왔을 정돕니다.

[수토포 누구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 대변인 : "쓰나미 피해로 해변을 따라 많은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어요."]

2004년의 지진해일은 더욱 참혹했습니다.

거대한 파도 더미가 해안으로 밀어닥칩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아나지만,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규모 9.1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시속 700km의 속도로 주변국가 해변을 삼켜버린 겁니다.

무려 12개 나라의 23만명이 희생됐습니다.

[네이트 버커스/미국인 생존자 : "바닷물이 밀어닥쳤어요. 머리 뒤에서 침대의 철제 골격을 느꼈어요.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는 참혹함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검은 바닷물이 육지 전체를 삼킬 듯이 밀려들어옵니다.

가옥들은 초대형 지진해일에 여기저기 밀려다니고 자동차들도 둥둥 떠다닙니다.

규모 9.0의 강진과 이에따른 지진해일로 2만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10미터 높이의 방조제도 초대형 쓰나미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생존자 : "차를 타고 탈출하려다가 쓰나미에 갇혔고 파도에 밀려 여기까지 밀려왔어요."]

특히 지상으로 올라온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환경 재앙으로 확대됐습니다.

냉각장치 작동이 멈추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 여파로 방사성물질 누출은 물론이고, 오염수도 그대로 흘려보내 태평양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지금도 휴우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즈키/피난민 : "아이들과 함께 집에 가는 것은 방사능 때문에 너무 불안해서 돌아가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나라도 경주와 포항 지진에서 볼 수 있듯이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따라서 해안가 저지대의 대비가 중요하지만, 인천공항의 경우 방조제 높이가 낮아 만조시엔 5m 쓰나미만 와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일에 대비한 곳곳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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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 이슈] 더 강해진 ‘지진·해일’…피해 최소화할 방법은?
    • 입력 2018-10-06 22:04:52
    • 수정2018-10-06 22: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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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인한 희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으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밀어닥쳐 모든 걸 삼키면서 희생자가 더욱 늘었다는데요,

지진해일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보도본부 국제부 연결합니다.

남종혁 기자!

[리포트]

네, 인도네시아는 올들어 강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지진의 90%가 발생하는 '불의 고리' 환태평양 지진대 한 가운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에는 롬복 섬에서 강진이 발생해 5백여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번에는 술라웨시 섬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해 사망-실종자가 벌써 수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희생자가 급증한 이유가 뭘까요?

거대한 성벽같은 쓰나미가 먼바다에서 밀려들어옵니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반대방향으로 내달립니다.

허겁지겁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노도같은 쓰나미는 순식간에 해변가 건물들을 흔적도 없이 집어삼킵니다.

[스리/술라웨시 섬 생존자 : "며느리와 해변에 같이 있었어요. 거기서 음식 좌판을 했거든요. 며느리를 찾으러 다시 내려갔는데 발견할 수 없었어요."]

쇼핑몰과 사원 건물도 밀려드는 바닷물에 속수무책입니다.

규모 7.5의 강진 여파로 생긴 5미터 높이의 쓰나미 위력입니다.

[리드완/술라웨시 섬 생존자 : "희생자들 중 일부를 봤어요. 사람들은 그들이 지구에 의해 짓눌러졌다고 했어요."]

특히 쓰나미가 덮칠 당시 팔루 바닷가에서는 수천명이 축제를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간 해변에는 육지 쪽 100m까지는 건물 하나 남지 않고 쑥대밭이 됐습니다.

초대형 선박이 마을 안쪽까지 밀려들어왔을 정돕니다.

[수토포 누구로호/인도네시아 재난방재청 대변인 : "쓰나미 피해로 해변을 따라 많은 시신들이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어요."]

2004년의 지진해일은 더욱 참혹했습니다.

거대한 파도 더미가 해안으로 밀어닥칩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아나지만, 빠져나올 방법이 없었습니다.

규모 9.1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시속 700km의 속도로 주변국가 해변을 삼켜버린 겁니다.

무려 12개 나라의 23만명이 희생됐습니다.

[네이트 버커스/미국인 생존자 : "바닷물이 밀어닥쳤어요. 머리 뒤에서 침대의 철제 골격을 느꼈어요. 이제 죽는다고 생각했어요."]

동일본 대지진의 쓰나미 피해는 참혹함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검은 바닷물이 육지 전체를 삼킬 듯이 밀려들어옵니다.

가옥들은 초대형 지진해일에 여기저기 밀려다니고 자동차들도 둥둥 떠다닙니다.

규모 9.0의 강진과 이에따른 지진해일로 2만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10미터 높이의 방조제도 초대형 쓰나미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생존자 : "차를 타고 탈출하려다가 쓰나미에 갇혔고 파도에 밀려 여기까지 밀려왔어요."]

특히 지상으로 올라온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환경 재앙으로 확대됐습니다.

냉각장치 작동이 멈추면서 수소 폭발이 일어난 겁니다.

이 여파로 방사성물질 누출은 물론이고, 오염수도 그대로 흘려보내 태평양 바다를 오염시켰습니다.

지금도 휴우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즈키/피난민 : "아이들과 함께 집에 가는 것은 방사능 때문에 너무 불안해서 돌아가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나라도 경주와 포항 지진에서 볼 수 있듯이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따라서 해안가 저지대의 대비가 중요하지만, 인천공항의 경우 방조제 높이가 낮아 만조시엔 5m 쓰나미만 와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일에 대비한 곳곳의 안전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핫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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