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언론인 “고문·살해 오디오있다”…트럼프 “증거 요청”

입력 2018.10.18 (19:25) 수정 2018.10.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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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순간을 담은 오디오를 확인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를 두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측에 관련 증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친정부 일간지인 '예니샤파크'는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고문을 받고 살해되는 순간이 담은 오디오를 직접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오디오엔 카슈끄지가 신체 일부가 훼손되는 고문을 받았고, 약물이 투여된 뒤 7분 만에 살해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관련성을 부인해 온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육성도 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이 카슈끄지가 고문 후 살해됐다는 의혹을 수차례 제기하기는 했지만, 살해 증거를 직접 확인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카슈끄지를 살해한 암살팀 15명 가운데 9명이 사우디 안보 기관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정부를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터키 정부에 관련 증거를 요청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터키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비디오를 요청했나요?) 요청했습니다. 살해 증거가 존재하는지 묻고 요청했죠."]

그러면서, 이번 주 안에는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슈끄지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워싱턴포스트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며 보류해 온 카슈끄지의 마지막 칼럼, "아랍세계에 가장 필요한 건 표현의 자유다!"를 공개하며, 그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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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언론인 “고문·살해 오디오있다”…트럼프 “증거 요청”
    • 입력 2018-10-18 19:33:46
    • 수정2018-10-18 19: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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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살해하는 순간을 담은 오디오를 확인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를 두둔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 측에 관련 증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키 친정부 일간지인 '예니샤파크'는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고문을 받고 살해되는 순간이 담은 오디오를 직접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오디오엔 카슈끄지가 신체 일부가 훼손되는 고문을 받았고, 약물이 투여된 뒤 7분 만에 살해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관련성을 부인해 온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의 육성도 들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이 카슈끄지가 고문 후 살해됐다는 의혹을 수차례 제기하기는 했지만, 살해 증거를 직접 확인했다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카슈끄지를 살해한 암살팀 15명 가운데 9명이 사우디 안보 기관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미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정부를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터키 정부에 관련 증거를 요청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터키가 가지고 있는 오디오, 비디오를 요청했나요?) 요청했습니다. 살해 증거가 존재하는지 묻고 요청했죠."]

그러면서, 이번 주 안에는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카슈끄지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워싱턴포스트는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며 보류해 온 카슈끄지의 마지막 칼럼, "아랍세계에 가장 필요한 건 표현의 자유다!"를 공개하며, 그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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