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① 곪았던 교도소 비리, 이제 터졌다…“마약도 반입”
입력 2018.11.15 (21:15)
수정 2018.11.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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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교도소의 비리 의혹을 이번 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관련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교정 비리가 특정 교도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입니다.
교도소 이감이나 방 배정, 금지 물품 반입 등 그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탐사보도부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만기 출소한 47살 이 모 씨.
부산교도소 복역 중이던 지난 2016년 노골적인 이감 거래를 적은 편지를 알고 있던 다른 재소자로부터 받았습니다.
'청송교도소 복역중인 한 재소자를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감시키기로 얘기가 끝났다, 뇌물을 송금할 계좌번호까지 불러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OO/출소자/음성변조 : "'나 어디로 이송 가.' '어디 교도소로 다음 달에 가기로 작업이 돼 있어.' '이야.. 500만 원이나 달라더라.' 이런 얘기들을 흔하게 하고."]
또다른 재소자에게 이런 편지도 받았습니다.
'석 달 뒤 목포교도소로 이송을 가야겠다', '자신이 머물게 될 교도소가 목포교도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재소자는 실제로 두 달 뒤 목포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 간 이동은 교정 당국과의 뒷거래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말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강모 씨 역시 방 배정을 대가로 교도관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을 여러번 들었다고 말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어디, 어디 방을 보내 달라.' '안 좋은 사람이 있으니까.' '사고 날 것 같으니까.' 그럴 때 어느 어느 계장한테 얼마를 줘가지고 됐다길래 우리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되더라고요."]
어렵게 입을 뗀 퇴직 교도관도 있습니다.
원하는 수용실을 배정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퇴직 교도관/음성변조 : "밖에서 만난다든지 해가지고... 돈이 들어가야 되는 거지, 뭐 그냥 됩니까 그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벌써 방이 배치가 다 돼 있다니까."]
허술한 감시를 틈타 교도소 내에 담배 등 금지된 물품이 들어오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접견 변호사가 많다 보니까 이제 반입 금지 물품도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마약도 막 들어오는 부분 있고, 볼펜 하나에 넣어들어오더라도 보통 한 10mg 정도."]
교정 당국은 KBS가 보도한 김상채 변호사 관련 교정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남부구치소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대한민국 교도소의 비리 의혹을 이번 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관련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교정 비리가 특정 교도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입니다.
교도소 이감이나 방 배정, 금지 물품 반입 등 그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탐사보도부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만기 출소한 47살 이 모 씨.
부산교도소 복역 중이던 지난 2016년 노골적인 이감 거래를 적은 편지를 알고 있던 다른 재소자로부터 받았습니다.
'청송교도소 복역중인 한 재소자를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감시키기로 얘기가 끝났다, 뇌물을 송금할 계좌번호까지 불러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OO/출소자/음성변조 : "'나 어디로 이송 가.' '어디 교도소로 다음 달에 가기로 작업이 돼 있어.' '이야.. 500만 원이나 달라더라.' 이런 얘기들을 흔하게 하고."]
또다른 재소자에게 이런 편지도 받았습니다.
'석 달 뒤 목포교도소로 이송을 가야겠다', '자신이 머물게 될 교도소가 목포교도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재소자는 실제로 두 달 뒤 목포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 간 이동은 교정 당국과의 뒷거래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말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강모 씨 역시 방 배정을 대가로 교도관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을 여러번 들었다고 말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어디, 어디 방을 보내 달라.' '안 좋은 사람이 있으니까.' '사고 날 것 같으니까.' 그럴 때 어느 어느 계장한테 얼마를 줘가지고 됐다길래 우리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되더라고요."]
어렵게 입을 뗀 퇴직 교도관도 있습니다.
원하는 수용실을 배정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퇴직 교도관/음성변조 : "밖에서 만난다든지 해가지고... 돈이 들어가야 되는 거지, 뭐 그냥 됩니까 그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벌써 방이 배치가 다 돼 있다니까."]
허술한 감시를 틈타 교도소 내에 담배 등 금지된 물품이 들어오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접견 변호사가 많다 보니까 이제 반입 금지 물품도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마약도 막 들어오는 부분 있고, 볼펜 하나에 넣어들어오더라도 보통 한 10mg 정도."]
교정 당국은 KBS가 보도한 김상채 변호사 관련 교정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남부구치소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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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1-15 2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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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도소의 비리 의혹을 이번 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관련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교정 비리가 특정 교도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입니다.
교도소 이감이나 방 배정, 금지 물품 반입 등 그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탐사보도부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만기 출소한 47살 이 모 씨.
부산교도소 복역 중이던 지난 2016년 노골적인 이감 거래를 적은 편지를 알고 있던 다른 재소자로부터 받았습니다.
'청송교도소 복역중인 한 재소자를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감시키기로 얘기가 끝났다, 뇌물을 송금할 계좌번호까지 불러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OO/출소자/음성변조 : "'나 어디로 이송 가.' '어디 교도소로 다음 달에 가기로 작업이 돼 있어.' '이야.. 500만 원이나 달라더라.' 이런 얘기들을 흔하게 하고."]
또다른 재소자에게 이런 편지도 받았습니다.
'석 달 뒤 목포교도소로 이송을 가야겠다', '자신이 머물게 될 교도소가 목포교도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재소자는 실제로 두 달 뒤 목포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 간 이동은 교정 당국과의 뒷거래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말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강모 씨 역시 방 배정을 대가로 교도관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을 여러번 들었다고 말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어디, 어디 방을 보내 달라.' '안 좋은 사람이 있으니까.' '사고 날 것 같으니까.' 그럴 때 어느 어느 계장한테 얼마를 줘가지고 됐다길래 우리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되더라고요."]
어렵게 입을 뗀 퇴직 교도관도 있습니다.
원하는 수용실을 배정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퇴직 교도관/음성변조 : "밖에서 만난다든지 해가지고... 돈이 들어가야 되는 거지, 뭐 그냥 됩니까 그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벌써 방이 배치가 다 돼 있다니까."]
허술한 감시를 틈타 교도소 내에 담배 등 금지된 물품이 들어오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접견 변호사가 많다 보니까 이제 반입 금지 물품도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마약도 막 들어오는 부분 있고, 볼펜 하나에 넣어들어오더라도 보통 한 10mg 정도."]
교정 당국은 KBS가 보도한 김상채 변호사 관련 교정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남부구치소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대한민국 교도소의 비리 의혹을 이번 주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관련 제보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교정 비리가 특정 교도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음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입니다.
교도소 이감이나 방 배정, 금지 물품 반입 등 그 내용도 다양했습니다.
탐사보도부 정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만기 출소한 47살 이 모 씨.
부산교도소 복역 중이던 지난 2016년 노골적인 이감 거래를 적은 편지를 알고 있던 다른 재소자로부터 받았습니다.
'청송교도소 복역중인 한 재소자를 서울 남부교도소로 이감시키기로 얘기가 끝났다, 뇌물을 송금할 계좌번호까지 불러줬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OO/출소자/음성변조 : "'나 어디로 이송 가.' '어디 교도소로 다음 달에 가기로 작업이 돼 있어.' '이야.. 500만 원이나 달라더라.' 이런 얘기들을 흔하게 하고."]
또다른 재소자에게 이런 편지도 받았습니다.
'석 달 뒤 목포교도소로 이송을 가야겠다', '자신이 머물게 될 교도소가 목포교도소'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재소자는 실제로 두 달 뒤 목포교도소로 옮겨졌습니다.
교도소 간 이동은 교정 당국과의 뒷거래를 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난해 말 수도권의 한 교도소에서 출소한 강모 씨 역시 방 배정을 대가로 교도관에게 뇌물을 건네는 일을 여러번 들었다고 말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어디, 어디 방을 보내 달라.' '안 좋은 사람이 있으니까.' '사고 날 것 같으니까.' 그럴 때 어느 어느 계장한테 얼마를 줘가지고 됐다길래 우리는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바로 그 다음 날 되더라고요."]
어렵게 입을 뗀 퇴직 교도관도 있습니다.
원하는 수용실을 배정해 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퇴직 교도관/음성변조 : "밖에서 만난다든지 해가지고... 돈이 들어가야 되는 거지, 뭐 그냥 됩니까 그게. 경찰서 유치장에서부터 벌써 방이 배치가 다 돼 있다니까."]
허술한 감시를 틈타 교도소 내에 담배 등 금지된 물품이 들어오는 일은 한두 번이 아니라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강OO/출소자/음성변조 : "접견 변호사가 많다 보니까 이제 반입 금지 물품도 들어오는 부분도 있고... 마약도 막 들어오는 부분 있고, 볼펜 하나에 넣어들어오더라도 보통 한 10mg 정도."]
교정 당국은 KBS가 보도한 김상채 변호사 관련 교정 비리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남부구치소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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