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되살리는 ‘세계유산’…인류 미래 밝힌다

입력 2018.12.11 (07:24) 수정 2018.12.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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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지만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 선진국을 자처하는 나라들은 자국 예산을 들여가며 이런 문화유산 복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조금 늦긴 했지만, 문화재 복원 원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해외 문화재 복원 현장에 장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오랜 세월 방치된 유적을 한국 연구팀이 6년째 복원하고 있습니다.

홍낭시다 사원은 고대 성지 순례길의 시작점으로서 라오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순례길은 여기서 남서쪽으로 260㎞ 떨어진 앙코르와트까지 이어집니다.

무너진 석재를 수습합니다.

긴 막대 3개로 지지대를 만드는 이른바 '드잡이' 방식은 우리 선조들이 쓰던 건축술입니다.

돌로 세운 사원은 지진 등의 영향으로 파괴됐습니다.

무너진 석재를 퍼즐 맞추듯 제자리로 끼워넣습니다.

깨져버린 돌은 똑같은 크기의 새 돌을 이어 붙여 원래대로 만듭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썼던 첨단 기술입니다.

[백경환/홍낭시다 사원 현장소장 : "인류 공동의 자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얀마 바간의 파야톤주 사원도 우리 기술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전통 불화를 보존하던 기술을 적용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대로 된 수장고조차 없어 유물을 방치해 왔던 박물관도 장비 지원을 받아 모습을 갖췄습니다.

[뚜라아웅꼬/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 "한국전쟁 직후 미얀마 정부가 한국에 쌀을 보내드린 적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개발이 덜 된 미얀마를 한국에서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재 복원에 뛰어든 나라만 세계 17개국.

찬란했던 인류 문명을 되살리는 일에 우리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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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되살리는 ‘세계유산’…인류 미래 밝힌다
    • 입력 2018-12-11 07:26:51
    • 수정2018-12-11 07: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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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지만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화 선진국을 자처하는 나라들은 자국 예산을 들여가며 이런 문화유산 복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조금 늦긴 했지만, 문화재 복원 원조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첫 해외 문화재 복원 현장에 장혁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라오스 홍낭시다 사원.

오랜 세월 방치된 유적을 한국 연구팀이 6년째 복원하고 있습니다.

홍낭시다 사원은 고대 성지 순례길의 시작점으로서 라오스인들에게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입니다.

순례길은 여기서 남서쪽으로 260㎞ 떨어진 앙코르와트까지 이어집니다.

무너진 석재를 수습합니다.

긴 막대 3개로 지지대를 만드는 이른바 '드잡이' 방식은 우리 선조들이 쓰던 건축술입니다.

돌로 세운 사원은 지진 등의 영향으로 파괴됐습니다.

무너진 석재를 퍼즐 맞추듯 제자리로 끼워넣습니다.

깨져버린 돌은 똑같은 크기의 새 돌을 이어 붙여 원래대로 만듭니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 복원에 썼던 첨단 기술입니다.

[백경환/홍낭시다 사원 현장소장 : "인류 공동의 자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미얀마 바간의 파야톤주 사원도 우리 기술로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전통 불화를 보존하던 기술을 적용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제대로 된 수장고조차 없어 유물을 방치해 왔던 박물관도 장비 지원을 받아 모습을 갖췄습니다.

[뚜라아웅꼬/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 "한국전쟁 직후 미얀마 정부가 한국에 쌀을 보내드린 적도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개발이 덜 된 미얀마를 한국에서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문화재 복원에 뛰어든 나라만 세계 17개국.

찬란했던 인류 문명을 되살리는 일에 우리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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